래퍼 딘딘과 로꼬, 가수 크러쉬가 '초딩' 뺨치는 유쾌한 조합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감 넘치는 딘딘과 모범생 이미지의 로꼬, 엉뚱한 크러쉬는 서로의 사생활을 폭로하며 생활 밀착형 입담을 발휘, 예상치 못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딘딘과 로꼬, 크러쉬는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 사춘기 중학생을 뺨 치는 유치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으로 웃음 사냥을 제대로 했다. 딘딘이 폭로를 하면, 로꼬와 크러쉬가 의외의 면모들을 보여주는 식이었다. 특히 이들은 대선배인 백지영과 이지혜의 어른 대화에 끼어들지 못한 채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모습을 보이며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딘딘은 지드래곤에 대한 뜨거운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드래곤을 지용이 형이라고 불렀는데 개인적인 친분을 묻자 "그냥 팬이라서 형이라 부르는 거다"라고 말해 MC들을 당황하게 했다. 지드래곤의 성대모사에 이어 춤까지 따라 춘 그는 이 같은 개인기를 보여준 것에 대해 "진짜 좋아한다. 유병재가 부러웠던 게 지용이형 SNS에 올라갔다. 내 꿈은 지용이 형 SNS에 내가 올라가는 게 목표다. 터질만한 곳에서만 하려고 아껴놨다가 '해투'에 나와서 했다"고 말하며 지극한 팬심으로 증명했다.
이에 로꼬와 크러쉬는 지드래곤과의 인연을 밝혀 딘딘을 부럽게 했다. 로꼬는 MAMA에서 지드래곤과 애프터파티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사연을 밝혔는데 지인으로부터 "어제 네가 정우성 형님이라 그렇게 춤을 같이 추고 그랬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고, "기억이 안 나는데 동영상이 왔다. 싸이 선배님이 공연을 하는데 제가 옆에서 말춤을 추고있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크러쉬는 엉뚱한 모습으로 이모들(?) 이지혜, 백지영의 환호를 받았다. 이지혜가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손을 들어 "나도 읽었다"고 답하거나, 이지혜가 융자를 깔고 집을 샀다고 하자 대뜸 "융자가 뭐냐"고 딘딘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폭소를 자아냈다. 또 신승훈과 김진표 등의 성대모사 개인기 역시 좋은 평을 받았다.
세 사람의 이 같은 조합을 전현무는 "중학생들 같다"고 표현했다. 순수하고 해맑은 힙합 뮤지션들의 반전 매력을 잘 보였던 방송이었다. /eujenej@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