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샘해밍턴이 장모의 분노를 유발하는 역대 최고 문제의 사위에 등극했다.
샘해밍턴은 지난 25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에서 강제 처가 살이를 시작했다. 스튜디오에는 샘해밍턴의 아내인 정유미 씨가 출연해 아들 태오를 낳기까지 힘들었다는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17년 전에 혼인신고를 한 샘해밍턴과 아내는 3년 전 결혼식을 올렸고 최근 아들 태오를 품에 안았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 속 태오는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는데, 샘해밍턴은 어렵게 얻은 아들에 대한 사랑을 듬뿍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장모 앞에서는 달랐다. 처가 살이보다 정글이 더 낫다고 말한 바 있는 샘해밍턴은 처가에 들어가는 것부터 한없이 망설였다. 어색함과 낯섬 속에 장모를 만난 샘해밍턴은 폭염에도 불구 에어컨을 틀지 않는 장모에 고생을 해야했다.
또 고기를 좋아하는 샘해밍턴과 반대로 장모는 건강을 챙겨야 한다며 채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화장실 문이 제대로 잠기지 않아 샘해밍턴을 당황케 만들었다. 결국 샘해밍턴은 "감옥에 갇혀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맛이 없는 음식. 샘해밍턴은 이를 직설적으로 말하며 음식을 거의 먹지 않았다. 이에 장모는 애써 만든 음식을 남겼다며 서운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장모는 샘해밍턴을 잘 먹이기 위해 더운 날 마트를 다녀오기도 했는데, 그 사이 샘해밍턴은 에어컨을 틀고 생라면을 마음껏 먹었다.
특히 진짜 스테이크인 줄 알고 먹었던 음식의 정체가 사실은 콩고기임을 안 샘해밍턴은 "건강하게 먹고 그러면 어머니도 좀 말라야 되지 않나", "이건 사기다"라고 말해 장모를 화나게 만들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잘 안 맞는 장모와의 처가 살이는 샘해밍턴에게 고역이었다. 이미 장모의 마음을 너무나 많이 상하게 만든 그가 남은 시간 동안 사랑 받는 사위로 거듭날 수 있긴 할지, 아니면 이대로 답 안 나오는 문제 사위로 남게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parkjy@osen.co.kr
[사진] '백년손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