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 한마디에 애정이 넘쳤고 당당했다.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는 중 가장 예민한 문제일 수 있는 결혼과 육아에 대해서 누구보다 솔직했다. 결혼 3년차 26살 꼬마신랑 일라이 얘기다.
그룹 유키스 멤버 일라이가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했다.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아이돌 가수가 결혼과 출산에 대해 고백한 것도 놀라웠지만, '자기야'에서 본다는 것은 더 놀라운 일. 26살 최연소 사위로 출연한 일라이는 거리낌 없이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솔직한 심경을 전하며 예쁜 결혼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일라이는 11살 연상의 아내와의 만남부터 결혼과 출산 고백 이후 팬들의 반응까지 모든 것을 털어놨다. 일라이는 생후 75일된 붕어빵 아들의 모습도 공개했다. 사실 아이돌로 활동하는 중 연애 공개조차 조심스러운데, 결혼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최초. 특히 일라이는 아내의 임신 후 소식을 알리지 못하는 것이 가엽다는 생각에 직접 자필로, 아내 '몰래' 사실을 밝힌 로맨티스트이기도 했다.
1년 동안 아내를 따라다니며 계속 고백한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는 일라이. '자기야'에서 털어놓은 러브스토리만 들어도 그가 아내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는지 전해져 감동을 더했다. 아내와의 많은 나이 차이에 대해서는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 생각했다는 일라이의 곧은 마음이 있기에 더 예쁜 그의 사랑이었다. 3년 전, 스물 셋 일라이의 굳건한 마음.
결혼 소식 공개 후 소녀 팬들 대신 결혼한 팬들이 생겼다는 일라이의 솔직함도 그래서 더 빛났다. 현직 아이돌의 쉽지 않은 결심과 그만큼 굳건한 아내 사랑. 당당한 로맨티스트 일라이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