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주말드라마 3편이 오늘(27일) 나란히 첫 방송을 한다.
우선 KBS 2TV는 시청률 30%를 넘겼던 인기 드라마 ‘아이가 다섯’ 후속작으로 차인표, 라미란이 부부 호흡을 한다는 소식으로 화제가 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내놓는다. 이 시간대는 막대기를 꽂아도 시청률 20%를 넘긴다는 ‘콘크리트 시청률’ 시간대.
일단 주부 시청자들의 굳건한 채널 지지 속 방송되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이동건과 조윤희부터 신구, 김영애, 박준금, 차인표 오현경, 라미란, 최원영, 현우, 이세영 등이 함께 한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자극적인 전개 없는 가족 드라마를 표방한다.
오후 9시대는 MBC ‘불어라 미풍아’와 SBS ‘우리 갑순이’가 동시에 맞대결을 펼친다. 각각 ‘가화만사성’과 ‘그래 그런거야’ 후속작이다. 오후 9시대와 오후 10시대는 MBC 주말드라마가 강한 시간대. SBS가 전통적으로 약했던 이 시간대에서 두 드라마가 맞붙어 달라진 분위기가 형성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불어라 미풍아’는 왈가닥 탈북녀 ‘김미풍’과 서울촌놈 인권변호사 ‘이장고’가 천억 원대 유산 상속 등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해 가며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릴 적 마카오에서 만난 미풍과 장고는 서로를 첫 사랑으로 마음에 품는다. 어쩔 수 없이 북으로 돌아간 미풍의 가족이 탈북하면서 한국에서 재회한다. 주인공은 손호준과 임지연이 맡았다.
'우리 갑순이'는 5포, 7포 시대에 꼭 한번 다뤄야 할 소재인 혼인, 동거, 사실혼, 이혼, 재혼 등 혼재해있는 다양한 형태의 결혼 양식과 그 문제점에 대해 짚어보는 내용을 담았으며, 디테일하고 현실감 있는 스토리로 결혼과 부부의 삶을 긍정적으로 그려갈 가족드라마다. ‘막장 대모’ 문영남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김소은과 송재림은 10년째 열애중인 공무원 시험 준비생 신갑순과 허갑돌 역을 연기한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