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림과 김소은이 '우리 결혼했어요'에 이어 '우리 갑순이'를 통해 주말을 접수할 예정이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주말극 경쟁이 예상된 가운데, 이들의 케미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새 주말극 '우리 갑순이'는 26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우리 갑순이'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불어라 미풍아'와 함께 바로 내일인 27일 동시 첫 방송된다.
그렇다면 '우리 갑순이'가 이러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택한 전략은 무엇일까.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차인표와 라미란의 강력한 코믹 케미를, MBC '불어라 미풍아'가 젊은 피를 내세웠다면, '우리 갑순이'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공감'이다.
'우리 갑순이'는 혼인, 동거, 사실혼, 이혼, 재혼 등 5포, 7포 세대에 꼭 한 번 다뤄야 할 문제들을 소재로 하며 다양한 형태의 결혼 양식과 그 문제점에 대해 짚을 예정이다. 취직도 하기 전에 사고를 친 '흙숟갈' 송재림과 김소은부터 두번째 사랑인지 실수인지 헷갈리는 재혼 커플 유선과 최대철, 황혼 이혼 위기에 처한 장용과 고두심까지 모두 요즘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연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앞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가 이번 작품을 통해 재회해 화제를 모았던 송재림과 김소은은 서로의 캐스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며 "친한 만큼 호흡도 잘 맞았다. 케미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유선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온갖 문제들을 각 가족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보여준다"라며 "세대를 아울러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전개하니까 주말 시간에 보시기에 좋을 것 같다"라며 작품의 완성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어 송재림은 손호준이 주연을 맡은 '불어라 미풍아'와의 경쟁에 대해 "상대작의 시놉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드라마의 장점을 설명하자면, 우선 갑돌이와 갑순이 케미가 너무 좋고 선생님들이 받쳐주시는 합이 굉장히 좋다. 또 문영란 작가님이 작품을 쓰신 것 중 반이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것들이라 좋은 글과 배우들의 호흡을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어필했다.
이처럼 배우들의 호흡, 완성도 높은 이야기, 유쾌한 연출 3박자가 맞아떨어진 '우리 갑순이'가 과연 내일 시작되는 주말극 전쟁에서 성공적으로 선두를 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