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W’가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종영까지 남은 이야기 5회, 함부로 뒷이야기를 추측하기 힘들 정도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온 이 드라마가 드디어 행복한 결말을 위한 주인공 이종석과 한효주의 진짜 재회가 펼쳐졌다.
‘W’는 만화 속 남자 강철(이종석 분)과 현실 여자 오연주(한효주 분)의 사랑을 다루는 드라마. 강철은 자신이 만화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연주와 결혼까지 하지만, 자신 때문에 연주가 진범에게 쫓기고 위험에 노출되자 모든 게 꿈이라는 설정을 선택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졌고 강철은 연주를 기억하지 못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11회는 여전히 강철이 연주를 기억하지 못하는 가운데, 강철이 살인 누명을 쓴 상태로 쫓기는 수배범이 됐다. 진범을 없애고 행복한 결말로 만들려고 했던 연주의 아버지이자 강철을 만든 오성무 작가(김의성 분)는 진범에게 얼굴을 빼앗기고 조종까지 당하고 있다. 진범과 강철이 정의의 사도가 되면 대선 행보에 걸림돌이 되는 검사 출신 국회의원 한철호(박원상 분)이 힘을 합쳐 강철을 위기에 빠뜨린 가운데 강철은 자신과 연주가 알던 사이라는 것을 우연히 만화 속 세계에 같이 끌려들어온 만화를 보고 알게 됐다.
12회는 연주가 강철에게 다시 만화 ‘W’와 강철의 진짜 실체를 알려주며 기억을 없애기 전 두 사람이 맞잡았던 관계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예고에는 진범을 없애기 위해 새로운 설정값을 부여하려는 강철과 연주가 현실 세계로 돌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돌고 돌아 진범을 없애고 현실과 만화 ‘W’ 속 세상을 안정화시켜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 강철과 연주. 사랑하지만 서로를 위해 헤어졌던 이들은 다시 목숨이 위태롭고 세상에 살인범이라고 손가락질을 받는 이 시점에 다시 힘을 합쳤다.
이미 자의식이 발현돼, 심지어 강철이 아닌 진범의 의지대로 굴러가는 ‘W’라는 만화에서 강철과 연주가 어떻게 진범을 물리칠지가 관건인 것. 더욱이 막강한 권력을 가진 철호가 진범과 연합하고 있어 이 둘에 대한 단죄가 이뤄져야 강철과 연주가 행복을 되찾을 수 있다. 진범이 강철의 가족을 죽이는 설정값이 부여됐고 어떻게든 강철과 연주를 불행에 빠뜨리려고 혈안이 돼 있어 쉽지 않은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진범과 철호를 잡고 두 사람이 다른 사람들처럼 행복한 일상을 살 수 있을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현실 여자와 만화 남자의 사랑이 같은 세계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jmpyo@osen.co.kr
[사진] 'W'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