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야, 고생했다. 그동안 수고했어."
노오란 털과 앙증맞은 날개로 '삼시세끼 고창편'의 귀여움을 책임졌던 오리 12마리가 영예로운 '논 졸업식'으로 은퇴식을 가졌다. 뜨거운 여름, 오리들의 놀이터가 되어줬던 푸르른 논밭은 이제 곧 황금빛으로 변할 예정이다.
26일 오후 방송된 tvN '삼시세끼 고창편'에서는 어린모를 벌레와 잡초의 위험에서 지켜줬던 오리들의 은퇴식이 이뤄졌다.
이날 설비부는 오리들을 위해 닭장을 개조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줬다.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고창의 날씨였지만, 유해진과 남주혁, 그리고 요리부 손호준 차승원까지 합세해 땀을 뻘뻘 흘리며 만든 새로운 집이었다.
삼시세끼 가족들은 오리들의 은퇴식을 기념해 다같이 마지막 일을 하는 오리들을 마중나갔다. 마지막 논일을 오리들도 알고 있었는지 12마리의 오리들은 가족들의 손길을 피해 요리조리 도망다녀 웃음을 자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온 12마리의 오리. 세끼가족이 마련한 아늑한 보금자리로 이사한 오리들은 새로운 집이 마음에 들었는지 조용하게 휴식을 취했다. 멤버들은 오리들에게 "수고했어"라는 인사를 건네며 오리장을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세끼가족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각별하게 생각했던 오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차승원은 "내가 굉장히 오리를 예뻐했다"고 강조했고 유해진은 "오리들 덕분에 더 즐거웠던 촬영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손호준과 남주혁도 마찬가지. "논을 키운 것은 오리들이 다 했다"며 마지막까지 12마리 오리들을 향한 애정을 강조했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삼시세끼 고창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