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씨잼과 헤이즈가 ‘나 혼자 산다’에서 독특한 싱글 라이프를 공개했다.
씨잼과 헤이즈는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라이브를 통해 일상 속 모습들을 선보였다.
먼저 서울에 사는 24살 가운데 가장 아무렇게나 산다고 자처한 씨잼은 똑같은 레게 머리를 한 친구들과의 스스럼 없는 동거(?)로 눈길을 끌었다. 집 비밀번호까지 공유하고 있는 이들은 매우 자연스럽게 씨잼의 집을 오간다고.
그는 친구들이 인사도 없이 떠난 집에서 미러볼과 안개 생성기를 켠 후 예술적 영감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해외 스탠딩 코미디를 보며 제스처를 연구하는 모습은 프로다웠다. 해가 중천에 떠서야 아침밥을 먹기로 한 씨잼은 단골집에 소갈비를 주문한 후 식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집으로 돌아온 씨잼은 친구들과 미용실을 찾아 머리를 정비한 뒤 절친 비와이와 노래방 나들이에 나섰다. 씨잼은 버즈의 ‘가시’, 비와이는 윤도현밴드의 ‘너를 보내고’를 부르며 점수 대결을 펼친 결과 승리는 씨잼에게 돌아갔다.
그런가 하면 헤이즈는 의외의 집순이 면모를 보였다. 깔끔하게 정리된 집안에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눈사람 캐릭터 올라프 인형들이 가득했다. 헤이즈는 알람과의 실랑이 끝에 기상 후 바로 쌍꺼풀 테이프를 붙이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3년 전 대구에서 상경한 서울살이 풋내기 헤이즈는 올라프 인형들을 “우리 애기들”이라고 칭하는가 하면 이를 냉동실에 번갈아가며 넣는 정성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올라프가 ‘누군가를 위해 녹는 것 쯤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했던 것이 저의 사랑에 대한 가치관과 같다”며 올라프에 대한 애정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전날 생일을 맞은 헤이즈는 친오빠와 만났다. 헤이즈의 오빠는 올라프와 떡볶이 등 헤이즈가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진 케이크와 편지를 내밀어 감동을 줬다. 그러면서도 무대 모니터링을 했다며 독설 아닌 독설을 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헤이즈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오빠는 음악을 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던 헤이즈가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던 과거를 떠올렸다. 헤이즈는 아버지가 음악 활동을 허락하는 조건으로 내 건 과수석을 따냈다거나, 배가 고파 비타민을 몇 십 봉지 털어 넣었다가 응급실행을 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애틋해했다. 가족을 향한 사랑 역시 보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