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 엄마도 몰랐던 박수홍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TV에 푹 빠져 곁을 떠나지 못하는 '줌마 수홍'과 미스코리아와의 만남에 들뜬 불금의 클러버 모습이었다. "착한 아들"이라고 자랑했던 어머니를 놀라게 했지만, 시청자들에겐 웃음을 줬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새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박수홍이 처음으로 출연, 휴일의 일상이 공개됐다. 착한 아들 박수홍의 결혼을 바라는 어머니는 아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보면서 놀람의 연속이었다.
박수홍의 일상은 그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놀라게 했다. 평소 박수홍의 이미지를 깨는 색다른 재미였다. 박수홍은 기상 직후 약부터 챙겨 먹은 후 텔레비전 앞 소파에 누웠다. 어렸을 때부터 텔레비전 시청을 즐겼다는 그. 박수홍의 텔레비전 사랑은 유별났다. 그는 스트레칭을 하면서도, 요리를 하면서도 텔레비전에 빠진 모습이었다. '줌마 수홍'이라는 별명이 제대로 잘 어울렸다.
엄마들은 이해 못하는 행동도 이어졌다. 박수홍은 밥을 먹으려고 반찬을 꺼내놓고 이내 샤워를 하기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샤워 후 팩을 하던 중 밥을 먹으려던 것이 생각나자 또 팩을 반으로 접고 식사를 했다. 스튜디오에서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들의 한숨 소리와 "처음 본다"는 말이 이어졌다.
그런가 하면 박수홍의 어머니를 깜짝 놀라게 할 일도 이어졌다. 박수홍은 어머니에게 다정한 아들로 어머니 꿈 때문에 일찍 귀가했을 정도. 하지만 그의 어머니가 몰랐던 아들의 은밀한 사생활이었던 것. 박수홍은 후배와 함께 미스코리아들을 만날 수 있는 클럽행을 택했다. 오후 1시에 기상해 텔레비전을 보면서 느긋하게 휴일의 여유를 만끽한 그. 불타는 금요일 클럽행을 앞두고 스타일링에 유독 신경을 쓰는 등 '줌마 수홍'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 웃음을 줬다.
김건모와 허지웅, 김제동의 어머니들을 놀라게 했던 것처럼 박수홍도 마찬가지였다.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는 모습부터 클럽행에 들뜬 모습까지 시청자들도 놀라게 했고, 그래서 더 신선한 재미였다. 그동안 몰랐던 아들의 일상에 대해 하나 하나 알아가는 어머니들의 재미, 무대 위에서와는 다른 스타들의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공감하고 함께 웃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