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순하고 건실한 청년이 있을까. 이쯤 되면 결혼하고 싶은 남자로 등극할 기세다. 배우 손호준이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듬직하면서도 순둥이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손호준은 이 프로그램에서 차승원을 도와 요리 보조와 설거지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역할을 한다. 어촌편인 만재도 생활에서 초반 차승원과 유해진의 눈치를 보며 기죽어 있었던 손호준은 평소 성격대로 선배들에 대한 깍듯한 예의를 지키면서도 차승원이 뭘 원하는지 미리 준비해놓는 재치까지 겸했다. 오랫동안 함께 생활을 하면서 눈치까지 갖추게 된 손호준은 성실히 차승원을 보조하고 있다.
손호준은 이 프로그램에서 묵묵하게 일만 한다. 차승원의 칭찬 한 마디에 환하게 웃는 모습이 순박하게 보일 정도. 정선편 게스트로 출연해 긴장한 나머지 불쌍한 표정을 짓던 그는 이제 카메라와 출연자들과 익숙해졌다. 특유의 성실하고 순한 성격, 그리고 듬직하게 자신의 몫을 뚝딱뚝딱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동생인 남주혁에게 일하는 법을 살갑게 가르쳐주고 솔선수범이란 무엇인지를 직접 보여주고 있다. 일을 시키는 게 아니라 함께 하며 동생에게는 친근한 형이자 형들에게는 착하고 믿음직스러운 동생으로 ‘삼시세끼’의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부상했다.
지난 26일 방송에서 방송에 보이지 않는 일을 더 많이 한다며, 나영석 PD에게 농담처럼 손만 나와도 괜찮다고 말하는 손호준. 겸손하고 자신보다 프로그램을 먼저 생각하는 이 건실한 청년은 어느새 ‘삼시세끼’의 인기의 한 축으로 우뚝 섰다. 손호준은 금요일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후 27일부터 MBC 새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아 본업인 연기자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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