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헤이즈가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출연해서 평소 보여주던 ‘센언니’ 이미지와 달리 순박하고 엉뚱한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래퍼가 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해서 부모님 걱정을 시키지 않기 위해 힘들었던 시절을 감춘 사연이 밝혀지며 짠한 감동을 줬다.
지난 26일 방송된 ‘나혼자산다’에서는 헤이즈가 3년 차 서울 풋내기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헤이즈는 엉뚱했다. 헤이지는 눈을 뜨자마자 쌍꺼풀 테이프를 붙이며 “제가 짝눈이어서 쌍꺼풀 테이프를 붙여야 한다”며 “1분이라도 빨리 붙여야 오래간다”고 말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나오는 올라프에 대한 엄청난 애정을 드러냈다. 침대, 욕실, 옷방은 물론 냉장고에까지 올라프 인형을 가져다 놓으며 올라프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했다.
헤이즈가 올라프에 빠지게 된 계기도 남달랐다. 헤이즈는 “조금 과격하지만 대신 죽어줄 수 있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며 “올라프가 ‘겨울왕국’에서 ‘너를 위해서라면 대신 녹아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저게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올라프 뿐만 아니라 ‘나혼자산다’ 마스코트인 인형 윌슨과도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인 헤이즈지만 털털한 면도 있었다. 머리를 감을 때나 로션을 바를 때도 거침없는 모습으로 ‘아재미’를 풍겼다. 변기에 앉아서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릴 때가 절정이었다.
헤이즈의 엉뚱한 면과 동시에 부모님에 대한 효심도 깊었다. 헤이즈는 어머니가 생일을 맞이해 보내준 미역국이 상했지만 바로 전화를 걸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말하며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렸다.
헤이즈는 부모님이 반대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에 상경했다.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기 위해 아르바이트 3개를 하면서도 비타민으로 끼니를 연명할 정도로 고생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부모님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잘사는척 했다고 털어놓으며 효심에 감탄하게 하였다.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헤이즈는 거침없이 디스를 하고 무서운 승부근성을 보여준 여전사였다. 그렇지만 헤이즈는 힙합이라는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렸을 뿐이다. 착하고 순박한 헤이즈의 앞날에 응원을 보낸다./pps2014@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