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구봉서(90)가 오늘(27일) 별세한 가운데,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이 조직위 차원에서 검은 리본을 함께 맞추고 모든 공연장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할 계획을 전했다.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27일 오후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OSEN에 “지금 부코페 측에서 검은 리본 맞췄다”며 “내일 전유성이 대표로 문상을 간다. 김준호를 비롯해 공연이 있는 코미디언들은 못 가지 않나. 그래서 모든 공연장에서 공연 전에 간단한 추도 행사로 묵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부집행위원장에 따르면 코미디 드림콘서트 공연이 펼쳐지는 신한카드홀에는 타 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치는 코미디언은 부득이하게 제외하고 김준호 등 조직위 스태프들이 모두 모여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추도 행사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관객 분들에게 죄송해서 비공개로 저희끼리 추모행사를 하고 결연한 의지로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이것이 코미디언들의 숙명이다. 구봉서 선생님도 맘껏 웃기고 재밌는 공연을 선보이길 원하시지 않겠나. 그렇게 정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부집행위원장은 “폐막식 때 편히 보내드리는 의미를 담아 급하게 준비했지만 영상도 준비할 예정이다”며 “사실 구 선생님이 내년 성화봉송 주자를 하시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휠체어를 타더라도 이사들이 끌어주며 입장하면 멋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하루도 되지 않아 이런 일이 일어나 애통하다”고 덧붙였다.
부코페 측은 애도의 마음을 담아 공식 페이스북, 보도자료 등으로 조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