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전유성이 세상을 떠난 고 구봉서를 추모했다.
제 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명예집행위원장 전유성은 “우리가 힘들고 어렵고 못 살고 추웠던 시절에 서민들이 웃을 수 있었던 건 코미디 덕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대 선배님들이 한 분 한 분 가실 때 마다 굉장히 큰 기둥을 잃은 것 같아서 정말 마음이 굉장히 힘들다. 마침 후배들이 모여서 축제를 하는 기간이어서 잠시 구선생님을 위해 모였다”라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행사 기간 중 대한민국 코미디의 큰 별 구봉서의 별세 소식을 들은 코미디언들이 한데 모여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현재 공연을 위해 많은 코미디언들이 부산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 이에 김준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전유성 명예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등 약 31명의 코미디언들이 공연 전 한데 모여 검은 리본을 달고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제 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측은 “어제 송해 선생님의 성화봉송을 보면서 내년에는 구봉서 선생님을 최종 주자로 모시고자 하는 소망도 품었다. 그러나 채 하루가 되지 않아 청천병력 같은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며 “‘큰 별이 지다’라는 표현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슬픔이다. 심사숙고 끝에 구봉서 선생님 생전의 의지인 ‘국민들에게 웃음을 드려야 한다’는 큰 뜻을 이어받아 무대에 올라 최선을 다해 공연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부산에 있는 코미디언들은 추모 속에서 차분한 마음으로 공연을 진행 중이며 공연을 마치는 대로 서울에 올라가 조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