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 강민주(김희애 분)가 위기에 빠졌다. 직장에서 똑 부러지는 완벽한 모습으로 신뢰를 얻었던 그였지만, 갱년기로 생긴 신체의 변화와 변화한 생활환경으로 직무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 그에게 고미례(김슬기 분)가 동앗줄이 될 수 있을까.
27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연출 최영훈, 극본 최윤정)에서는 직장에서 점차 신뢰를 잃기 시작하는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강민주는 이전과 다르게 직장 내에서 점차 소통의 부재를 느끼고 있었다. 팀원들은 "팀장님 왜 이렇게 변했어요. 요즘 '핫'한 포인트를 모두 놓치고 계시네요"라며 그를 이상하게 여겼다.
그와 친한 동료는 그에게 조심스럽게 방송국 내 돌고있는 소문을 전해주기도 했다. 강민주의 동료는 "요즘 너가 감이 떨어졌다는 소문이 돌아. 그래서 작가들이 너를 피해다녀"라고 말했다.
풀이 죽은 강민주는 무거워진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노트북으로 작업 중인 고미례를 발견하고 인사를 건넸다.
고미례 또한 강민주가 필요했다. 한정판으로 판매하는 과자를 사야했기 때문. 고미례는 강민주에게 노트북을 맡긴 채 마트로 달려갔고 그 계기로 보게된 고미례의 웹툰은 신선했다.
강민주는 고미례에게 함께 일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고미례는 주저하며 거절했고 그의 친오빠인 고상식(지진희 분)은 더욱 완강했다.
고상식은 "순수 창작물만 만드는 우리 미례가 방송국같은 곳에서 일하면 상처만 받을 것이다. 우리 가족은 방송국이나 드라마에 관심도 없다. 그런 쓰레기같은 곳은 절대 안된다"며 강민주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자기 세상에 사는 고미례. 감 떨어진 할머니 취급을 받는 강민주. 두 사람이 서로에게 동앗줄이 될 수 있을까. 시청자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SBS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