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작곡가 유재환이 재미 없다는 악성댓글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한편,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주위의 압박과 네티즌의 댓글 폭탄 속에서도 특유의 친절한 ‘리액션’을 유지하는 유재환의 모습은 호감을 샀다.
그는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김구라가 마음의 병을 다루는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재환은 최근 공황장애를 고백한 바 있다.
유재환은 “노잼(재미 없다)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렇다...”라고 고백했다. 공황장애로 인해 손에 땀이 많이 난다고 털어놨다. 유재환은 기침도 많이 했다. 그는 “공황장애가 기침으로 온다. 여러분 조금만 참아달라”라고 자신의 기침 때문에 불편하게 여길 네티즌을 신경을 썼다. 시종일관 눈치를 보는 모습은 짠함을 유발했다.
조영구는 유재환에게 대수롭지 않게 넘기라는 의미로 조언을 했다. 허나 유재환은 여전히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구라는 “방송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라고 재미 없다는 말을 듣는 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간접적으로 위로했다. 다른 출연자들은 유재환을 향한 행여나 있을 악성댓글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방송은 공황장애와 조울증, 우울증 등 마음의 병을 다뤘다. 유재환은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특유의 성실하고 격한 ‘리액션’을 하며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높였다. 그는 MBC ‘무한도전’의 가요제 특집에서 박명수를 돕는 작곡가로 출연한 후 귀엽고 친절한 모습으로 호감을 얻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을 시작한 유재환은 재미 없을까봐 걱정하는 모습을 방송에서 많이 포착됐다. 언제나 예능에서 격한 반응으로 재미를 높이는 유재환, ‘마리텔’에 출연해 다시 한 번 성실히 방송을 이어갔다. / jmpyo@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