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기자]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의 스릴러 대작 '터널'이 파죽지세로 18일 연속 박스오피스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8월 끝, 9월초까지 끝까지 달릴 기세다. 누적 관객수는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 여름 한국영화 빅4 대결에서 최종 2위 자리를 노리는 중이다. '터널'의 예상 최종 관객수는 700~800만. 이제 700만 고지를 코앞에 둔 '인천상륙작전'과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터널'은 26일 하루 동안 27만 6799명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602만6910명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개봉 이후 단 하루도 박스오피스 1위를 내놓지 않으면서 올해 최장 흥행 기록을 연일 바꿔쓰고 있다.
'터널' 이전까지는 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 등이 14일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최장 1위 기록을 보유했었고 올해 첫 천만관객을 기록한 '부산행'은 7일 연속에 그쳤다. 역대 최고기록은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으로 지난해 8월 5일 개봉해서 9월 2일까지 무려 29일간 박스오피스를 제압한 바 있다.
'터널'의 1위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 감독의 3번째 영화인 '터널'은 하정우의 열연과 날카로운 세태풍자로 관객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무엇보다 영화로서 '터널'이 전하고 있는 메시지가 관객에게 통했다. 거기에 더해 더운 날씨와 외화 블록버스터들의 부진이 이어지며 추석 시즌까지 장기 흥행할 것으로 보인다. /mcgwire@osen.co.kr
[사진] '터널'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