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나타난 태릉캐릭터다. 배우 이시영이 남군을 위협하는 남다른 체력으로 ‘걸크러쉬’의 진수를 보여줬다.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는 해군부사관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박찬호, 이시영, 서인영, 이태성, 김정태, 박재정, 줄리안, 솔비, 서지수(러블리즈), 양상국 10명의 멤버가 부사관이 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펼쳤다.
이날 먼저 남군과 여군은 각각 중대장과 면담을 받았다. 퇴소 규정을 들었는데, 중도 포기가 가능하다는 말에 멤버들은 오히려 끝까지 버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시영은 복싱선수 이력, 박찬호와 이태성은 야구, 서지수는 동물소리 내기 등 각각 자신의 특기를 자랑했다.
다음은 체력검정 시간이었다. 남군에서는 박찬호와 이태성이 에이스 자리를 둔 치열한 싸움을 했다. 팔굽혀펴기부터 윗몸일으키기까지 독보적인 성적이었다. 반면 최약체로 입대 전부터 걱정을 샀던 양상국은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갔다. 이때 박재정이 16개로 양상국과 함께 약골 브라더스가 됐다.
여군 중에서는 이시영이 단연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어깨 탈골로 팔굽혀펴기를 전혀 하지 못한다고. 그는 아쉽게도 불합격 판정을 받았고 “어깨가 나으면 다시 입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그 수모는 윗몸일으키기에서 갚았다. 순식간에 남군들의 기록을 돌파하고 1위에 올랐다.
3km 달리기에서도 걸크러쉬가 이어졌다. 선두로 달리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박찬호가 느려서 앞서 달렸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줄리안이 1위, 이시영이 2위, 이태성이 3위로 카운트했다. 박찬호는 5위였다. 안타까운 것은 체력검정 결과에서 모두 종합등급 불합격 통보를 받은 것. 이시영이 어깨 탈골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다른 종목에서 모두 1급을 받았다.
체력만 갖춘 게 아니었다. 부사관의 책무와 긍지를 외우는 시간을 단 7분만 줬는데도 불구하고 퍼펙트 암기에 성공했다./ besodam@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