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를 다녀간 스타들 중에서 “다시 입대하겠다”는 말을 했던 말을 이토록 결연하게 내뱉은 자가 있었나. 배우 이시영의 클래스는 남달랐다. 어깨 탈골로 인해 체력 테스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 다시 입대해서 해내겠다는 의지가 놀라움을 자아낸 것. 미모와 지성, 체력 그리고 정신력까지 갖춘 최고의 여전사다.
이시영은 ‘진짜사나이’를 통해 해군부사관에 도전하는 중이다. 함께 하는 멤버들은 박찬호, 서인영, 이태성, 김정태, 박재정, 줄리안, 솔비, 서지수(러블리즈), 양상국으로 그녀까지 합하면 모두 10명이다. 이중에는 ‘진짜사나이’ 유경험자 박찬호, 헬스 마니아 이태성 등 에이스 후보생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쟁쟁한 에이스 후보들을 제치고 이시영은 ‘진짜사나이’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가대표 복싱선수 출신이기 때문. 링 위에서 이시영은 카메라 앞에서의 여배우를 완전히 지운 그야말로 전사다. 몸을 사리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이 그녀의 최대 무기 중 하나. 입대에 앞서 휴가를 간다고 생각하고 다녀오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지난 28일 방송분에서는 제대로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멤버들은 체력 테스트를 가졌고, 팔굽혀펴기를 시작으로 3km 달리기 등 다양한 종목을 소화하게 됐다.
이시영의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안타깝게도 복싱, 영화 촬영의 이유로 어깨가 탈골된 상황. 팔굽혀펴기를 하지 못해 불통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다른 종목에서는 1급을 따냈다. 게다가 윗몸일으키기는 남녀 통틀어 1위, 3km 달리기는 2위에 올랐다. 체력과 정신력 모두 월등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
그러나 그녀의 정신력은 이러한 수치만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었다. 팔굽혀펴기에서 불합격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며 “어깨 다 낫고 다시 입대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 ‘진짜사나이’를 다녀간 스타들은 정말 많았지만, 그녀처럼 결연하게 재입대 의지를 보인 출연자는 몇 없었다.
이시영은 한 번 시작하면 제대로 해내야 하는 승부사 기질까지 갖췄던 것이다. 최선을 향해 나아가려는 정신력, 바로 이것이 시청자들이 이시영을 ‘갓시영’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아닐까. 그녀의 계속된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 besodam@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