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미풍아’ 손호준과 임지연이 등판했다. 마카오에서 펼쳐진 아역들의 첫사랑 로맨스가 막을 내렸고, 서울에서 재회가 예고된 것. '남남북녀' 로맨스는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
지난 2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 2회에서는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바통터치가 이뤄졌다. 배경도 마카오에서 2016년 서울로 이동했다.
윤찬영과 이영은은 각각 이장고, 김미풍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극 초반 꽃핀 첫사랑 로맨스를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장고와 미풍은 마카오에서 만나 가슴속에서 서로를 품었지만, 미풍이 북한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이별하게 됐다. 남과 북으로 갈라진 분단 상황에서 두 사람의 재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고, 이별 장면에서는 아역 연기자들의 눈물 연기가 가슴을 울렸다.
이후 성장한 장고(손호준 분)는 서울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며 착실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반면 미풍은 잘나가던 북한 생활을 정리하고 우여곡절 끝에 서울에 입성하게 됐다. “대한민국에 오신 걸 환영한다”는 말에 미풍과 그의 어머니 주영애(이일화 분)는 크게 혼란스러워했던 바. 게다가 탈북하는 과정에서 미풍은 아버지와 오빠를 잃었고, 강미정의 배신도 당했다. 북한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갑작스레 남한으로 오게 된 이유와 그 가운데 미풍의 가족에게 어떠한 일이 있어났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지금까지 가족극에서 쉽게 보지 못한 ‘남남북녀’ 로맨스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큰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미풍 역을 맡은 임지연은 평양에서 남성들의 워너비로 살았던 삶, 탈북한 이후 서울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두 가지 인생을 표현했다. 앞으로는 먹고 살기 위해 억척스럽지만 씩씩한 모습을 더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고 역을 맡은 손호준은 예능에서의 모습을 완전히 지우고 듬직한 장남이자 정의의 편에 서는 변호사로 완벽 변신했다. 가족들을 챙기는 다정한 모습, 약자의 편에 서는 정의로운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펼치는 남남북녀 로맨스부터 우정, 화해 등 우리네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담으며 주말 안방극장에 훈풍을 불어올 예정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