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아이돌의 탄생이다. ‘2016 탄생돌’이라 할 수 있는 그룹 NCT 드림의 이름이 친숙한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데뷔라는 문턱을 넘었고 그 이전에는 길고 긴 험난하고 치열한 연습생 시절을 거쳤다.
소위 ‘초대형 신개념 그룹’이란 수식어를 얻은 NCT 드림은 한국과 중국의 10대 청소년들이 연합해 이뤄진 팀이다. 지난 25일 데뷔 싱글 ‘Chewing Gum(츄잉검)’으로 가요계에 출격했다. 오로지 10대들로만 이루어진 이 그룹에는 멤버 마크, 해찬, 재민, 제노, 런쥔, 지성, 천러 등 만 14세부터 17세까지의 멤버 7명으로 구성돼 있다. 평균 나이가 만 15.6세인데, 그만큼 생기발랄한 에너지와 싱그러운 매력으로 가득하다.
그 어떤 아이돌 그룹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할 성장 과정을 보여줄 이들이 누구인지 한 명씩 만나보자. 일곱 명의 멤버들 가운데 한국인 마크, 제노, 해찬, 재민, 지성과 중국 출신 런쥔, 친러가 있다.
먼저 마크(본명 이민형)는 1999년생으로 올해 17세다. 포지션은 서브보컬과 메인 래퍼를 맡고 있다. 역시 서브보컬인 제노(본명 이제노)는 그보다 한 살 어린 16세.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실용무용과에 재학 중으로 뛰어난 댄스 실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진다.
그와 동갑인 해찬(본명 이동혁)은 실용음악과로 팀내 리드보컬을 맡고 있다. 제노와 동기인 재민은 리드보컬 및 리드댄서다. 더불어 14살인 막내 지성(본명 박지성)은 서브보컬에 메인댄서를 맡았다. 중화인민공화국 지린성 출신의 런쥔은 서브보컬로 올해 제노 해찬 등과 나이가 같다. 마지막으로 지성과 함께 막내인 친러는 메인보컬을 맡게 됐다고 한다.
NCT 드림은 모험적이고 새로운 콘셉트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이돌이란 시스템이 스스로 진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명확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뛰어난 비주얼과 음악적 실력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 아이돌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나 대중에 어필할 수 있는 강렬한 개성을 가진 것이다.
NCT 드림이 새로운 문화기술이란 뜻을 지녔다고 하는데, 그저 그런 신인 그룹에서 벗어나 개성 있는 뮤지션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 타 그룹과 비교해 범접할 수 있는 실력을 갖게 될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꿈 많은 청소년들의 앞날에 기대가 쏠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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