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진짜 사나이'를 장악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정신 차리게 만든 이시영의 놀라운 체력은 역대 최고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시영은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에서 해군부사관에 도전을 하고 있다. 국가대표 복싱 선수 출신이기도 한 이시영은 '진짜 사나이' 출연 소식이 알려진 다음부터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인물이다.
지금껏 수많은 여자 출연자들이 의지를 다지며 '진짜 사나이'를 통해 입대를 했지만, 지옥의 체력 테스트 앞에서는 모두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참담한 결과를 얻어야했다. 하지만 이시영은 달랐다.
지난 28일 방송분에서 이시영은 박찬호, 서인영, 이태성, 김정태, 박재정, 줄리안, 솔비, 서지수(러블리즈), 양상국 등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자랑했고, 어깨 탈골로 인해 제대로 해내지 못한 팔굽혀펴기를 빼고 다른 종목에서는 1급을 따냈다. 게다가 윗몸일으키기는 남녀 통틀어 1위, 3km 달리기는 2위에 올랐다.
특히 3km 달리기에서 이시영은 흔들림 하나 없이 시종일관 같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앞서 나가고 있던 박찬호가 너무 느리다며 추월을 했던 이시영은 다시 한번 박찬호가 자신의 앞을 가로막자 "조금만 빨리 뛰십쇼"라고 부탁을 하기도. 이에 박찬호는 비키라는 소리임을 알고 이시영이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비켜줬다고. 입대 전에 여군을 이끌겠다던 포부는 이시영 앞에선 전혀 해당이 되지 않았다.
오버 페이스로 만신창이가 된 박찬호는 결국 탈진 상태가 되고 말았다. 이 모습을 본 이시영은 "저는 저에게 져주시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거의 탈진한 상태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시영이 더 놀라운 건 체력을 뛰어넘는 정신력과 그간의 노력이었다. 입대를 하기 전부터 훈련을 거듭해왔던 이시영은 팔굽혀펴기를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창피함으로 꼭 다시 입대를 하겠다고 말하거나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 이를 악물고 윗몸일으키기를 했다. 이시영 사전에 설렁설렁, 대충대충은 없었다. 태릉 선수촌에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의 '사기 캐릭터'인 이시영의 활약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더욱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진짜 사나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