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아역 배우 김소현. 청순하고 귀여우면서도 때론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며 드라마 한 편을 이끌고 나가는 놀라운 견인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소현은 29일 오전 OSEN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의 촬영 현장의 분위기에 대해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촬영장의 분위기는 정말 최고였다”고 연신 칭찬에 칭찬을 했다. 아직 촬영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인지, 지난 27일 마지막 촬영을 했다는 것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싸우자 귀신아’에서 김소현은 기억을 잃은 19세 귀신 김현지를 연기했다. 귀신이란 말을 들으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등골이 오싹한데, 김소현이 그려낸 김현지 캐릭터는 무섭다기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모가 강했다. 그녀만의 매력이 배가돼 러블리한 여고생 귀신을 탄생시킨 것이다.
김소현은 “분위기가 좋아서 정말 재미있었고, 그 더운 올 여름 무더위도 이겨낼 수 있었다”며 “택연 오빠와 나이 차이가 좀 나긴 하지만 정말 밝고 유쾌하게 이끌어줬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였다. 감독님도 갈수록 ‘케미가 좋다’고 칭찬을 해주셨다”고 말하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웹툰 ‘싸우자 귀신아’ 속 김현지 캐릭터는 원래 러블리한 인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김소현의 외적인 장점과 연기적 이점을 살려 새롭게 만들어냈다.
“원래는 귀엽고 애교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대본이 나오고 보니 현지는 발랄하고 귀여운, 통통 튀는 스타일이었다. 감독님이 제가 모든 걸 내려놓고 연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감사하다. 대본상에 제가 무엇을 특별하게 덧붙인다기보다 편하게 제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실제 김소현도 김현지처럼 애교가 많느냐고 묻자 “저는 그렇게 애교가 많은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부끄럽게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에 현지를 연기 하다보니 애교가 조금 생긴 것도 같다.(웃음)”고 말을 이어갔다.
이번 작품은 공포물이었지만 김현지와 귀신 잡는 박봉팔(택연 분)과의 케미스트리가 특히나 좋았다. 이에 ‘호로코’(호러+로코)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매 회 두 사람의 달달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높였다.
김소현은 “박봉팔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다. 진지하고 착하지 않나. 실제 옥택연 오빠는 그와 정반대다. 물론 진지하고 똑똑한 면이 비슷하지만 예능 ‘삼시세끼’에 나온 빙구스런 모습이 많다”고 밝혔다.(인터뷰②에 이어)/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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