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이 드디어 월화극 최강자를 가릴 채비를 마쳤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스페셜 방송으로, '달의 연인'은 연속 방송으로 승기를 잡겠다는 포부다.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이 오늘(29일) 드디어 첫 방송된다. 이준기 이지은(아이유)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달의 연인'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은 소설 '보보경심'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궁중 로맨스 사극으로, 김규태 PD가 연출을 맡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임슬립을 주 소재로 차용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풋풋한 로맨스부터 궁중 암투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 이에 '달의 연인'보다 한 주 먼저 방송을 시작한 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와의 정면 대결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두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다르지만, 아무래도 눈호강이 되는 남녀 주인공과 궁중 사극이라는 점에서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구르미'와 같은 경우엔 1, 2회에서 풋풋하면서도 설렘 가득한 청정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시청률 역시 상승하고 있는 상황. 이에 '달의 연인'에 승기를 뺏길 수 없다는 각오로 3회 본방송에 앞서 1, 2회를 압축한 '구르미 그린 달빛 특별판'을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구르미' 측 관계자는 "이번 특별판에서는 1, 2회분의 핵심만을 압축, 본방송을 놓친 시청자들도 뒤이어 방송되는 3회분을 무리 없이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1, 2회가 캐릭터들의 정보와 연결 관계, 배경 설명이 주를 이뤘다면, 3회분에서는 서로의 정체를 숨기고 궁에서 만난 주인공들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시청자분들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제작한 스페셜 방송으로 '구르미'를 더욱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달의 연인' 역시 초강수를 뒀다. 아무래도 정통 사극이 아닌 이상 두 드라마의 시청층은 비슷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후발주자인 '달의 연인'에겐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초반 유입을 도모하고자 방송 첫날부터 1, 2회 연속 방송을 결정지었다. 이는 드라마에서는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또 '달의 연인'은 방송 전부터 시청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스페셜 방송을 내보는 동시에 주연 배우인 이준기, 홍종현, 강하늘이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해 '달의 연인'을 연상케 하는 황자 콘셉트로 이슈몰이를 하기도 했다. 스페셜 방송과 연속 방송을 이용해 시청률 사냥에 나선 두 드라마 중 과연 시청자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주게 될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