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 이지은(아이유) 주연의 '달의 연인'이 오늘(29일) 첫 방송되는 타임슬립과 고려 시대의 로맨스, 그리고 이지은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은 고려소녀로 빙의된 21세기女와 차가운 가면 속 뜨거운 심장을 감춘 황자의 운명적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로, 이준기, 이지은,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엑소 백현, 지수 등이 출연하며 김규태 PD가 연출을 맡아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드라마는 21세기에 살고 있는 고하진(이지은 분)이 달과 물을 매개로 고려시대로 타임슬립, 고려인인 해수의 몸에 빙의가 되면서 시작이 되는데, 이 타임슬립은 이미 다양한 작품에서 자주 다뤄져 온 소재이니만큼 시청자들이 쉽게 극 속에 빠져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고려라는 역사에 대해 잘 아는 하진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 안에서 고군분투하며 적응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또한 현대여인을 통해 조금씩 달라지는 고려황자들의 모습은 곳곳에서 웃음포인트로 작용할 예정이다.
'달의 연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인물은 바로 이지은이 맡은 해수다. 해수는 10년에 걸친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이지은의 배우로서의 성장과 존재감이 극의 성패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처음엔 말썽만 일으키지만 점차 고려에 적응하며 고뇌하고, 사랑 속에 아파할 이지은의 연기력이 얼마나 극을 아우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연출자인 김규태 PD가가 연기 천재라고 평한 이지은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본다.
영화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스케일의 영상미도 관전 포인트.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그래 사랑이야' 등을 연출한 김규태 PD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고려 황실의 화려함과 액션신은 그 자체로 '달의 연인'을 애청하게 하는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parkjy@osen.co.kr
[사진] '달의 연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