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3회 만에 시청률이 2배나 뛰어올랐다. 동시간대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선 ‘구르미 그린 달빛’이 기적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3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3회는 전국 기준 16%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KBS 1TV ‘가요무대’(11.5%), MBC ‘몬스터’(10%), SBS ‘달의 연인-보보 경심 려’(7.4%) 등을 제치고 1위를 나타냈다.
일주일 전까지 ‘구르미 그린 달빛’은 월화드라마 3위였다. 지난 22일 첫 방송에서 8.3%로 시작, SBS ‘닥터스’와 ‘몬스터’에게 밀렸다. 2회에서도 8.5%를 기록했던 이 드라마는 ‘닥터스’의 종영 후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첫 방송에서 반전을 이뤄냈다. 시청률이 무려 2배나 뛰어오르며 동시간대 1위에 올라선 것. 다른 드라마와의 격차도 상당히 커서 한동안 월화드라마 1위 수성은 크게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과 김유정의 출연 소식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남장 여자와 왕세자의 사랑을 다루는 청춘 로맨스 사극인 이 드라마는 박보검의 연기 변신과 김유정의 사실상 첫 번째 여자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안방극장을 오롯이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받았다. 뚜껑이 열린 이 드라마는 다소 젊은 감각 탓에 호불호가 엇갈렸지만 일단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박보검과 김유정의 설레는 조합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단순히 청춘 멜로뿐만 아니라 궁궐 암투를 다루며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의 성장과 위기 극복이 긴장감 넘치게 펼쳐질 것임을 예고했다. 드라마는 다소 가벼운 듯 하면서도 진지한 이야기를 건드렸고, 중장년층도 청춘 로맨스 사극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3회 만에 시청률이 2배나 뛰어오르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구르미 그린 달빛’이 경쟁자들의 추격 속에 1위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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