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원 시장에서는 이른바 '역주행'을 하는 가수들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걸그룹 EXID가 역주행 신화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남자 솔로 가수 한동근도 2년 전인 2014년 9월 발매한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를 통해 역시 차트 역주행에 성공하며 새로운 아이콘임을 입증했다.
이 곡은 현재(8월30일 기준) 국내 음원차트 네이버 뮤직, 지니, 멜론 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벅스 및 몽키3에서는 실시간 2위에 올라있다. 히트곡을 리메이크 한 신곡이 아닌 노래로 1~2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에 속한다.
덕분에 한동근은 이번주 방송되는 Mnet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서 이 곡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소속사 측 한 관계자는 30일 OSEN에 "제작진과 상의해 특별한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갑자기 역주행을 기록하는 이유는 서서히 여름이 물러나고 가을이 오면서 발라드를 찾는 리스너들의 성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해피앤딩으로 끝나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다. 서정적인 노랫말이 가슴을 울리는 감성 발라드 곡인데, 되돌릴 수 없는 이별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을 섬세하고 진솔하게 풀어냈다. 가을에 어울리는 곡이라고 말할 수 있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을 통해 데뷔한 한동근은 '리틀 임재범'이라고 불리며 '로맨틱 야수'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강렬하고 인상적인 보컬 스타일을 자랑하며 실력을 입증한 것이다.
한동근은 최근 세 번째 디지털 싱글 '그대라는 사치'로 컴백하며 꾸밈 없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 곡 역시 한동근만의 장점을 느낄 수 있어 팬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음원 차트들 점령하며 발라드를 대표하는 차세대 아티스트로 성장할 한동근의 행보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