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에 이준기와 아이유만 있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꽃황자' 남주혁과 백현, 지수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재미다. 이준기, 홍종현의 묵직한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남주혁과 백현, 지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에서 고려의 '꽃황자' 역할을 맡았다. 13황자 왕욱의 남주혁, 10황자 왕은의 백현, 14황자 왕정의 지수다. 극의 주축이 되고 있는 4황자 왕소(이준기 분)나 3황자 왕요(홍종현 분)가 묵직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면, 세 사람은 귀여운 동생 역할을 담당해내고 있는 것.
고려 최고의 미남 왕욱(백아)으로 출연하는 남주혁은 힘을 뺀 여유로운 연기를 보여줬다. 비록 아직까지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백현, 지수와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강약을 조절하고 있다.
남주혁이 연기하는 왕욱은 신랑 왕족 출신의 어머니 때문에 예술에 대한 안목이 높은 인물로, 특히 우희(서현 분)와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를 전개해나갈 예정이라 기대를 높인다. 그동안 여러 작품으로 연기에 도전했던 남주혁이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는 '달의 연인'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보이그룹 엑소 멤버 백현은 '달의 연인'으로 처음 정극 연기에 도전했다. 평생 '중2병'의 남자라고 설명된 왕은 역할. 말도 많고 웃음도 많은 인물인데 해수(아이유 분)와 티격태격하다 사랑에 빠지게 된다. 백현은 첫 번째 연기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반응.
말 많고 웃음 많은 캐릭터와 평소 백현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잘 맞아 왕은에 더욱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과묵한 황자들 사이에서 왕욱, 왕정과 함께 감초 역할을 해내는데 앞으로 해수를 사랑하면서 보여주게 될 또 다른 모습도 기대된다.
허세 가득한 소년에서 남자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줄 막내 왕정 역을 맡은 지수는 그간의 작품에서 보여줬던 묵직함 대신 막내의 애교를 택했다. 왕소, 왕요와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그지만 성격은 전혀 다른 캐릭터. 지수는 앞서 드라마 '닥터스'에서 박신혜를 짝사랑하는 김수철로 출연한 바 있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카리스마를 발산하던 때와는 달리 '달의 연인'에서는 아직까지 귀여운 막내의 매력이 가득하다.
잘생긴 외모에 캐릭터 특유의 능청스럽고 장난기 넘치는 매력까지 장착한 '달의 연인'의 꽃황자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극 초반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줄 세 배우의 활약이 기다려진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