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립반윙클의 신부'가 '러브레터'부터 '하나와 앨리스'까지 매 작품마다 뛰어난 여배우를 발굴해온 이와이 슌지 감독이 선택한 새로운 뮤즈 쿠로키 하루의 등장으로 또 한 명의 대세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더한다.
'러브레터'(95’)의 이와이 슌지 감독이 '하나와 앨리스'(04’)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립반윙클의 신부'는 SNS ‘플래닛’이 자신의 전부인 ‘나나미’가 ‘립반윙클’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정체 모를 인물과 친구가 되면서 진짜 세상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랜선 무비.
아름다운 미장센과 날카로운 메시지가 더해진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이와이 슌지 감독이 4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완성한 신작으로 기대가 높은 가운데 감독의 새로운 뮤즈로 발탁된 여배우 쿠로키 하루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지난 2012년 1월, 오디션을 통해 쿠로키 하루와 첫 만남을 가진 이와이 슌지 감독은 “영화 냄새가 나는 여배우”라는 극찬과 함께 어떠한 고민도 없이 주인공 ‘나나미’ 역에 그녀를 캐스팅하고 각본 작업에 돌입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선택만으로 '러브레터' 나카야마 미호, '하나와 앨리스' 아오이 유우를 잇는 차세대 여배우 탄생이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쿠로키 하루.
SNS 플래닛을 통해 모든 일상을 해결하는 ‘나나미’로 완벽 변신한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잔뜩 해버려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랜선 친구들을 통해 진짜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을 안정감 있게 소화하며 이와이 슌지 감독의 뮤즈다운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편 쿠로키 하루는 '립반윙클의 신부'의 캐스팅을 시작으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를 비롯 이시이 유야 감독의 '행복한 사전', 거장 야마다 요지 감독의 '작은 집' 등 일본의 대표 감독들과 협연하며 여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작은 집'을 통해 제 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인 ‘은곰상’을 수상하며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최근에는 오다기리 죠와 함께 TBS 드라마 '중쇄를 찍자!'에 출연, 특유의 엉뚱함과 사랑스러움으로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9월 29일 개봉.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