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청률 20% 돌파를 눈앞에 둔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의 광화문 행차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주일 만에 두 배 가까이 치고 올랐기 때문에 이제 4% 정도는 어려운 일이 아닌 듯 보인다.
앞서 박보검은 드라마의 시청률이 20%를 넘으면 한복을 입고 광화문에서 팬 사인회를 열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시청자들의 지지로 따져보면 왕 세자의 광화문 행차가 얼마남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이하 구르미)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이영(박보검 분)이 세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에 이어 남장 내시 홍라온(김유정 분)의 정체가 들킬뻔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김윤성(진영 분)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구르미’는 왕세자 이영과 내시 홍라온의 예측불허 궁중위장 로맨스다. 예측할 수 없는 빠른 전개 덕분에 이영과 라온의 로맨스도 급진전 되고 있었다. 이날 세자라고 밝힌 이영의 말은 들은 라온은 웃음을 터뜨렸다. 화초서자로 부르던 친구의 말을 믿지 않은 것인데 그의 눈빛과 분위기를 통해 세자 저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이영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친구처럼 대하라고 재자 강조했다. 앞으로 라온이 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라온은 곤히 잠에 빠진 이영을 얼굴을 보고 설레는 마음을 느꼈다.
왕(김승수 분)의 사순잔치 당일 마지막 독무를 춰야 할 여령 애심이가 사라지면서 라온이 대신 춤을 추게 됐다. 얼굴은 가렸지만 그녀를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이영의 눈빛에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내시 마종자(최대철 분)는 라온이 여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말았다.
윤성만 라온의 정체를 알게 된 가운데 앞으로 이영이 ‘여자’ 라온을 알아가는 과정이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