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률 20%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시청률 20%가 넘으면 광화문에서 팬사인회를 열겠다는 박보검의 공약 수행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4회는 전국 기준 16.4%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MBC ‘몬스터’(10.8%),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7%)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뿐만 아니라 3회 연속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22일 첫 방송에서 8.3%를 기록했던 이 드라마는 2회 8.5%, 3회 16%, 4회 16.4% 등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나타냈다.
이 정도 기세면 20% 돌파도 어려워 보이지 않는 상황.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 홍보차 출연한 연예정보프로그램 ‘연예가중계’에서 시청률 20%를 넘으면 광화문에서 팬사인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시청률 역주행’은 아무도 예상 못했던 반전이었다. SBS ‘닥터스’가 시청률 20%를 넘기며 승승장구할 때 등판한 이 드라마는 청춘 멜로 사극으로 젊은 시청자를 공략한 구성이었다. 뚜껑이 열린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과 김유정의 풋풋하고 설레는 조합이 호평을 받았지만 다소 가볍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허나 3회부터 배경 음악과 구성에 있어서 가벼움이 빠지고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의 험난한 권력 다툼이 예고되며 진중한 이야기가 부각됐고 중장년층까지 끌어모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단 남장 여자와 왕세자의 사랑을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극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과 김유정의 두근거리는 사랑 이야기가 본격화되면 더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회 연속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며 20% 향해 매섭게 돌진하고 있는 ‘구르미 그린 달빛’이 박보검의 팬사인회 개최라는 공약 수행을 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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