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진영은 빨랐고, 박보검은 느렸다. ‘구르미 그린 달빛’ 삼각 로맨스가 진영의 눈치와 박력 넘치는 승부수 덕에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김유정이 여자라는 것을 가장 먼저 알고, 위기의 순간 도운 진영. 덕분에 박보검은 김유정의 정체를 또 다시 알지 못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순간, 이를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여자 옷을 입고 무희가 된 홍라온(김유정 분)의 선택이 그려졌다. 영이가 맞이 해야 할 청나라 사신 연회에서 무희가 사라지자 라온은 옷을 갈아입고 대신 춤을 췄다. 라온 덕에 위기를 넘긴 영이는 무희를 찾기 위해 뛰어나갔고, 라온은 도망치다가 김윤성(진영 분)의 도움을 받게 됐다.
윤성은 앞서 라온을 자신의 여인이라고 속여 정체가 들통날 뻔한 라온을 구해줬다. 영이가 라온의 얼굴을 두 번이나 못 보고 지나치는 안타까운 상황이 펼쳐졌다. 영이는 아직까지 라온이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상태. 반면 윤성은 첫 만남부터 라온의 남장을 눈치챘고 알게 모르게 라온을 돕고 있다. 허나 윤성의 배려와 라온에 대한 관심은 영이에게 정체를 말해야 하는 시점이 뒤로 미뤄지는 이유가 되고 있다. 나중에 영이가 정체를 알게 됐을 때 느낄 배신감과 라온과 윤성이 친밀한 관계로 발전한 후 솟구치는 질투심이 더해질 전망.
모든 것을 갖췄지만 눈치가 없는 영이, 영이의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이자 영이가 관심을 갖는 라온이를 두고 연적 관계가 될 연성.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한박자 빠른 진영과 한박자 느린 영이로 인해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 여기에 라온의 연적까지 등장한다. 조하연(채수빈 분)이 5~6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해 사각관계를 형성할 예정이다. / jmpyo@osen.co.kr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