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과 실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위대한 탄생'이 발견한 보석같은 뮤지션, 한동근의 묵직한 목소리가 가을밤 싸늘한 퇴근길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섬세한 감수성에 소탈한 인간성까지 위대한 뮤지션의 재발견이 반갑기만 하다.
한동근은 31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한동근의 뮤직라이브'란 타이틀로 팬들에게 다양한 노래를 들려줬다. 그는 이날 자신의 대표곡부터 팝송, 뮤지컬 OST, 듀엣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듣는이를 즐겁게 했다.
한동근은 최근 자신의 데뷔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를 통해 늦깎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다. 그는 "천운이 온거 같다. 나는 사랑받을 제목이 아닌데 정말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노래로 보답하듯 다양한 곡을 열창하며 자신의 가창력을 100% 발휘했다. 히트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부터 뮤지컬 OST '지금 이순간' 그리고 팝스타 제이슨 므라즈의 노래도 한동근 스타일로 소화했다.
'듀엣가요제'로 호흡해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최효인도 깜짝 출연했다. 한동근은 최효인과 함께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열창했고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만큼 이날도 두 사람은 환상의 시너지를 뽐냈다.
한동근은 가창력 외에도 겸손하고 착한 마음을 알 수 있게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을 향한 뭇 사람들의 악플에 대해 언급하며 "어떤 분이 제 사진에 '오크'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래서 제가 '정말 창의적인거 같다'고 답글을 남겨드렸다"며 "다시 생각해봐도 창의적인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웃으며 "정말 괜찮다. 노래도 마찬가지다. 악플도 괜찮으니까 못 불른다면 못부른다고 댓글을 남겨달라"고 말했다.
한동근은 노래를 부른 뒤엔 항상 "더 노력하겠다" "이런 관심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남겼다. 높은 관심을 받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한동근. 위대한 뮤지션의 탄생이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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