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뜩이'에 이은 또 하나의 역대급 캐릭터 탄생이다.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에서 배우 조정석의 연기가 돋보인다. 로코퀸 공효진과 만나 코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케미가 빛을 내고 있다. 능청스러운 연기의 1인자로 꼽힐 만큼 연기력이 좋은 배우이긴 했지만, 다시 한 번 꼭 맞는 옷을 입은 모습이다.
지난 31일 오후 방송된 '질투의 화신' 3회에서는 이화신(조정석 분)이 유방암 진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표나리(공효진 분)가 먼저 화신의 유방암을 의심했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화신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절망했다.
유방암 진단과 함께 나리와의 로맨스가 싹 틀 조짐이라 흥미를 끈다. 나리 역시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는데, 화신과 같은 병실을 쓰면서 두 사람이 비밀을 공유하게 됐다. 나리가 방송국에서 해고되던 날에도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는데,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로맨스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화신 캐릭터는 조정석 그 자체로 잘 어울렸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남자주인공의 친구인 납뜩이 역할을 맡아 단번에 얼굴을 알리고,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던 조정석인데 이번 작품에서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 목록을 추가한 셈이다. 조정석은 특유의 능청스럽고 여유로운 연기로 이화신 캐릭터를 더욱 재미있고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고 있다.
특히 공효진과의 케미가 좋다. 두 사람 모두 '로코' 퀸과 킹으로 불릴 정도로 사랑스럽고 때로는 웃기는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함께 만났을 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까지 로맨틱하고 사랑스럽다. 본격적인 양다리 로맨스가 전개될 이후의 연기가 더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