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볼수록 참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다. 보통 드라마에서 봤던 여주인공들과는 달리 사건의 중심에서 상황을 힘 있게 끌고 가면서 남자주인공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통쾌함을 선사한다.
한효주는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에서 흉부외과 의사이자 웹툰 ‘W'의 남자주인공 강철(이종석 분)이 사는 웹툰 세상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오연주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대부분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남자주인공에게 리드되고 관계에 있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더라도 한계가 있었는데, 한효주는 로맨틱코미디의 여주인공으로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는 것은 기본이고 서스펜스가 결합된 복합장르 ‘W에서 한효주가 보여주는 에너지는 대단하다.
‘W’가 단순히 남녀의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가 아니라 웹툰 속 진범을 잡기 위해 스토리가 펼쳐지기 때문에 주인공들의 적극성이 필요한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한효주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12회분에서도 한효주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철이 진범을 잡기 위해 만화 속으로 자신을 소환하고 오연주가 다시 한 번 펜을 잡고 만화를 그리는 내용이 그려졌다.
오연주는 강철이 웹툰 속에서 진범을 잡는 동안 강철이 탈 차를 그리고 강철과 DNA가 같은 시신을 그려 죽은 것처럼 꾸미는 등 강철이 스토리를 제안하고 오연주가 그대로 그림을 그리며 함께 힘을 합쳐 맥락 있게 스토리를 이끌어갔다. 강철의 통쾌한 활약이 빛나는 방송이었지만 오연주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처럼 ‘W’에서 오연주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면모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한효주 특유의 여린 듯하면서 강단 있는 모습과 그간 그가 출연한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를 보면 알 수 있다.
한효주는 대부분 주도적인 성격의 여주인공을 맡아 연기했는데 드라마 ‘동이’에서도 그랬고 영화 ‘반창꼬’, ‘감시자들’ 등에서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수동적인 여주인공보다 능동적인 여주인공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했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했을 때도 홍일점이었지만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털털하고 적극적인 매력을 보여준 그였다.
12회 방송 말미 ‘W’의 최종화가 시작된다고 예고한 가운데 한효주가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W’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