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솔리스트이자 국악 한류스타 ‘꽃별’이 5년만에 6집 ’고요의 시간’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전작인 5집 ’숲의 시간’의 감성을 연장선상에서 공유한다. 다만 전작 앨범들이 매우 다채로운 악기의 구성으로 감성을 표현 했지만, 이번 앨범에는 기타, 피아노, 대금, 단소, 타 현 악기인 양금 등 전작에 비해 미니멀 하게 구성됐다.
세션에 참여한 연주자들도 화려하다. 클래식을 전공한 재즈피아니스트 이건민, 독창적 일렉트로닉 사운드 재즈그룹 웹트리노(Webtrino)를 거쳐 모던록밴드 못(Mot)의 멤버로 활동 중인 기타리스트 유웅렬, 국립국악원창작악단의 대금연주자 이명훈, 국악 타악계의 독보적인 양금 연주자 최휘선, 그리고 다양한 세션활동을 펼쳐온 베이시스트 윤종률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수록 곡으로는 맑고 세련된 기타가 펼치는 뉴에이지의 향취와 관악기가 이루는 전통의 색이 해금의 나른한 서정에 어우러지는 첫 곡 ‘새벽 숲’, 한없이 따사로운 ‘살랑, 작은 바람’과‘ 그 봄날’, 작은 생명이 일으키는 파장을 뭉클함으로 담아낸 ‘일렁이는 마음’ 쓸쓸함과 처연함이 느껴지는 ‘꽃이 지기로 소니 바람을 탓하랴’, 흡사 히사이시조(久石讓)를 연상케 하는 피아노와 유려한 선율로 전개되는 ‘옛날 이야기 하던 오후’가 있다.
은은하게 가슴을 감싸는 수록 곡들에서 꽃별을 중심으로 한 연주자들 개개인 역량의 조화로운 어우러짐은 곳곳에서 확연한 빛을 발한다. 그 강렬한 음색으로 인해 자칫 거슬릴 수 있는 해금의 소리가 짙은 도취를 안겨준다. 이 아름답고 포근한 음악들은 꽃별의 말처럼 “공간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스며드는” 듯 아련한 향기가 돼 듣는 이의 가슴을 적신다.
한편 1일 발매된 꽃별의 새 앨범 ‘고요의 시간은’ 국내 메이저 음원 사이트에서 무손실 음원(MQS)로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 nyc@osen.co.kr
[사진] 소노르 뮤직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