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연애가 변하자, 연예계도 진화한걸까. 친구도 연인도 아닌, 이른바 '썸'을 공식입장으로 내놓는 시대가 도래했다. 바야흐로 진화하는 연예계다.
소연은 1일 일본 웨이크보드 선수인 쇼타 테즈카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당일 소속사 측은 "사실을 파악하겠다"며 소연을 만나 정확한 입장을 파악했고, 열애설 3시간 만에 보도자료를 통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입장은 "쇼연과 쇼타 테즈카는 3년전부터 지금까지 친구로 지내왔던 관계"라는 표현으로 '열애' 자체는 부정하는가 싶으면서도, "8월 초중순부터 조금씩 마음을 열고 친구에서 발전하고 있는 단계"라는 말로 친구보다는 한 발 더 나아간 관계라는 애매모호한 설명을 덧붙였다. '썸'이라는 셈이다.
그 동안 "시작하는 단계", "알아가는 단계"라며 두 사람이 연애 초기 단계을 암시하는 표현은 몇 차례 등장했지만, 친구도 연인도 아닌, '썸'의 관계임을 표면적으로 드러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어쩌면 이는 클릭비 오종혁과 공개열애를 이어오다가 최근 6년여 열애 종지부를 찍었던 점을 감안해, 공개 열애가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운 당사자의 입장을 십분 반영하고 또 고심을 거듭한 결과물일 수 있다. 다만, 그렇더라도 친구도 연인도 아닌 모호한 답변을 내놓는 건 모두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혹시 그렇다면 이는 앞으로 '썸'이 끝나고 두 사람이 본연의 친구 사이로 되돌아가거나, 반대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 경우, 또 한 번의 '공식입장'을 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은 아닐까. / gat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