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이런 리얼리티는 없었다. 가상연애도 커플매칭도 아닌 처음 만난 연예인과 일반인의 선물 같은 하루를 그렸다. 럭키박스를 열고 예상치 못했던, 행운 같은 하루였다.
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럭키박스’에서는 럭키맨으로 정준하와 이이경이 출연했다.
‘럭키박스’는 연예인 출연자가 일반인 사연자에게 하루 동안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갑자기 앞에 나타난 커다란 선물 상자 속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평생 마음속에 담아둘 기억을 만든다.
첫 번째 럭키맨은 이이경. 그는 어려서부터 무용을 했지만 다리부상으로 다른 길을 찾아나가야 하는 취업준비생 유다은(24)의 럭키맨으로 등장했다. 처음부터 깊은 공감대를 표했던 이이경은 유다은과 설레는 첫 만남부터 유쾌한 하루를 보냈다.
두 사람은 마치 MBC ‘우리결혼했어요’ 같은 케미스트리(조합)를 뽐냈다. 집까지 바래다주며 나이, 이상형 등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갔다. 이이경은 유다은의 다정한 일일남친이 됐다.
정준하는 또 다른 럭키맨으로 등장했다. 그의 파트너는 야생셰프로 유명한 김성운 셰프가 대신 신청한 막내 정우영(20). 정준하는 걸그룹을 소개해주는 것이 더 좋지 않겠냐고 물었지만, 제작진은 “이렇게 바쁜 일상 중에서 유일한 즐거움이 ‘무한도전’이라고 하더라”고 말해 정준하를 으쓱하게 했다.
두 사람은 속초로 떠나기로 했다. 요새 젊은 층에서 유행하고 있는 ‘포켓몬 고’ 게임을 하고 ‘먹방’을 즐기자는 것. 두 사람은 가장 좋아하는 운동으로 야구를, 좋아하는 팀으로 두산베어스를, 게다가 하동 정씨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20살이 넘는 나이차이지만 친형과 동생 같은 케미가 넘쳤다. / besodam@osen.co.kr
[사진] '럭키박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