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혁이 원조 '뇌맑남'다운 예능감으로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김상혁은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구본승, 허영지, 허정민, 김현철과 함께 일명 '냉동 인간'으로 출연했다. '그 일' 이후로 냉동됐던 그의 예능감을 다시 한 번 해동시킬 기회가 온 것.
이에 김상혁은 방송 초반부터 빵빵 터지는 웃음으로 MC들을 사로잡았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라는 어록을 남긴 그 사건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와 함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을 전하며 잘못을 뉘우쳤다.
그 뒤로는 예전처럼 해맑은 매력을 뽐내는 김상혁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전성기라 부르는 과거를 회상하며 "M본부의 '동거동락'과 K본부의 '스포츠 오딧세이'를 동시간 겹치기 출연했었다. M사에서는 피디님이 매니저한테 여기서 더 열심히 하라고 했고, K본부 오면 국장님이 상품권 주고 열심히 하라고 했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찔러주시니까"라며 거침없는 고백으로 MC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습격사건'을 함께 했던 박명수에 대해서는 "힘든 건 다 우리한테 다 시켰다. 힘든 습격을 다 하고 나중에 할 게 없으니까 소양강을 습격하라고 하더라"라며 "클릭비 팬미팅MC도 하셨는데 왜 기억 못 하시냐. 돈도 많이 드렸는데"라는 디스 아닌 디스를 던지기도.
심지어 "지방 공연가면 숙소가 비는데 팬들이 들어와서 물건 가져가고 그랬다. 취향이신지 모르겠는데 예쁜 옷 가져가면 되는데 입던 옷들이나 속옷을 가져가시더라"라며 웃지 못할 '사생팬'들의 일화마저 재치있게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JTBC '비정상회담'과 같은 시사 예능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는데, 이에 MC들이 상식에 대한 퀴즈를 내자 우리나라 보물1호를 '무슨 문', 김영란 법에 대해 '장영란이 무슨 선언한 줄'이라고 설명하는 엉뚱함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처럼 오랜만의 토크쇼 출연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예능감을 뽐낸 김상혁 덕분에 그의 예능 복귀에 대한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 '해피투게더3'를 기회로 삼아 더욱 활발할 활동을 펼칠 김상혁의 모습을 다시 한 번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