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꿀디앓이’다. 배우 장근석이 자신을 설레게 한 캔디 하이구의 정체를 알게 된 이후에도 여전히 설렘을 간직하고 있다.
tvN '내귀에캔디'에서는 스타들이 캔디폰을 통해 비밀의 상대방과 통화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프로그램. 대화는 반말로 진행되고 상대방이 누구인지는 끝까지 알 수 없다. 보이는 것을 모두 거둬내고 나니 스타들은 자신의 속마음까지 털어놓게 됐고, 설렘은 배가됐다. 게다가 시청자들은 정체를 맞히는 재미까지 있었다.
지난 방송을 통해 장근석의 캔디 ‘하이구’는 배우 유인나였다는 것이 밝혀진 바. 이후 장근석의 반응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리고 장근석은 지난 1일 방송된 3회에서 하이구의 정체를 알게 된 이후 속마음을 털어놨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싫지 않다는 것. 아니 오히려 푹 빠진 모습이었다.
이날 장근석은 검색창에 유인나를 검색해보고, 그녀와의 통화를 추억하며 “여자친구와 통화하는 것 같았다”며 설렜던 감정을 털어놨던 것. 5살 차이도 좋다고 하고, 당장 그녀가 있는 중국 상하이로 달려가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통화가 끝난 이후의 여지도 열어놓은 모양새. 가상연애 프로그램도 아닌데 이런 설렘은 정말 반칙이다.
‘간질간질 거리면서 자꾸 보고 싶어지는 그런 느낌’이라고 당시 하이구와의 전화 통화를 표현했다. 안타깝게도 캔디와의 전화는 배터리가 모두 닳을 때까지로 한정돼 있는 바. 이후에는 새로운 캔디로 교체된다.
이번 장근석의 캔디는 ‘시베리안 허스키’였다. 그녀는 하이구와 또 다른 매력의 소유자였다. ‘욘석이’라며 장근석을 혼내는 말투가 돋보였다. 하이구가 ‘우리결혼했어요’였다면 허스키는 오롯이 예능에 가까워보였다.
그러다 보니 장근석은 허스키와 캔디폰으로 소통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도 때때로 하이구와의 달콤했던 대화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대로 하이구의 매력에 빠진 모습. 정체를 알고 난 이후에도 흐르는 미묘한 기류가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든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내귀에캔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