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은퇴한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조건부 복귀에 의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는 지난 1일 영화 ‘레드 터틀 섬 이야기’ 제작보고회에서 은퇴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스즈키 프로듀서에 따르면 미야자키 감독은 최근 ‘레드 터틀 섬 이야기’를 연출한 미카엘 두독 데 비트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것이 훌륭하다”고 극찬하며 “이 작품에 참여한 스태프가 있으면, 나도 할 수 있을까”라고 불쑥 말을 꺼냈다.
이어 스즈키는 “은퇴했으니까 생각하지 말아주길 바라지만서도”라고 덧붙이며 쓴웃음을 지었지만, 싫지는 않은 눈치였다고.
지브리 스튜디오의 현 상황에 대해 스즈키 프로듀서는 “손 묘사로부터 CG로의 전환기라 대응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CG 전문 회사나 해외 크리에이터와의 타진이 있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지브리 스튜디오가 10년에 걸쳐 제작한 신작 ‘레드 터틀 섬 이야기’는 제69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대원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