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를 보고 있으면 ‘이번 방송이 마지막 회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회 스펙터클하고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종석이 죽는가하면 갑자기 기억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이번에는 한효주가 총에 맞아 위기에 빠졌다. 도대체가 종잡을 수 없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13회분에서는 강철(이종석 분)과 오연주(한효주 분)가 해피엔딩을 위해 순탄하게 스토리를 이어갔지만 갑자기 생각지 못한 변수가 생기면서 해피엔딩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해피엔딩을 위해 마지막 작업에 돌입한 강철과 오연주. 이제 진범을 잡고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엔딩만 남은 듯했다. ‘W’가 그간 앞으로 진행될 웹툰 ‘W’의 스토리가 그려졌듯이 강철과 오연주가 진범을 잡은 후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훈훈한 엔딩 스토리가 전개됐다.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보는 시청자들은 불안하기만 했다. 앞서 오성무(김의성 분)와 박수봉(이시언 분)이 웹툰 ‘W’를 마무리하기 위해 짰던 스토리가 영상으로 펼쳐졌고 이대로만 진행된다면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변수들이 생기면서 미리 짜놨던 스토리가 틀어졌기 때문.
이번에도 강철과 오연주가 해피엔딩을 위해 스토리를 짰지만 변수가 생겼다. 강철이 윤소희(정유진 분)를 생각하자 현실세계에 윤소희가 소환된 것. 강철이 웹툰 속 등장인물을 생각하며 만화 속 인물이 거꾸로 현실로 소환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리고 윤소희 뿐 아니라 진범도 현실세계로 소환됐다. 진범은 오성무인 척 했고 만화를 모두 읽고는 웹툰과 현실을 오가는 방법도 알아냈다. 그리고는 오연주를 데리고 다시 웹툰 속으로 들어가 한철호(박원상 분)에게 강철이 살아있다고 했고 오성무를 시켜 태블릿을 없애라고 명령했다. 이뿐 아니라 한철호는 갑자기 자신의 사무실에 나타났던 오연주에 이어 강철까지 나타난 걸 보고는 무언가 있을 거라고 의심했다.
거기다 오연주가 진범에게 총을 맞아 위독한 상태에다 강철이 진범을 찾아 결국 진범을 죽이기까지, 생각지 못한 변수들의 등장에 매회가 마지막 회를 보는 듯하다.
방송 초반 강철이 자신이 웹툰 캐릭터임을 자각하고 자살을 선택했을 때도 그랬고 오연주가모두 꿈이라고 설정해 강철이 모든 기억을 잃었을 때도, 그리고 오연주가 진범에게 납치됐다가 총에 맞아 목숨이 위태로워지고 강철이 진범에게 총을 쏴서 죽이는 등 종영까지 3회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펼쳐지는 스토리치고는 마치 결말 같은 내용이다.
매회 생각지 못한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는 ‘W’. 진범이 죽고 오연주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남은 3회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되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W’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