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한동근이 일주일 만에 차트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2016년도 새로운 역주행의 아이콘이 됐다.
지난 2012년도 가을 MBC '스타오디션 - 위대한 탄생3'에 혜성같이 등장하며 '리틀 임재범' 등의 수식어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우승까지 거머쥔 한동근은 이후 2014년 가을 첫 디지털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가수로서 정식 데뷔를 하지만 예전 '위대한 탄생3'에서 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후 '읽지않음', 2015 PLEDIS DUET Project 'Parting'까지 최근 발매한 세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그대라는 사치' 발매 이전까지 간간히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며 돌아왔지만 대중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랬던 그가 지난 봄 MBC '일밤 - 복면가왕'에 출연해 국카스텐 하현우 '우리동네 음악대장'과 겨루며 다시 한 번 실력을 입증했고 뒤 이어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 지금까지 본 적 없던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며 순수함이 느껴지는 매력으로 많은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어느 순간 노래 실력보다 예능 속 이미지로 인해 대중들에게 가수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 한동근은 MBC '듀엣가요제'의 패널로 출연하던 와중 우연한 기회에 정인의 빈자리를 대신 채우며 최효인과 함께 소름 돋는 무대로 대중들을 깜짝 놀래 키며 우승을 손에 거머쥘 수 있었다.
이 즈음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놀라운 일이 발생하고 있었다. 4월 '복면가왕' 출연 이후 음원 차트에서 2년 전 발매한 한동근의 데뷔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차트 300위권에 진입하며 '라디오스타'가 방송된 6월 4째 주에는 주간차트 130위까지 진입, 이후 '듀엣가요제' 이후8월 1째 주 주간차트는 100위권 안인 95위에 진입하며 그 다음주에는 47위, 그리고 현재는 약 일주일이 넘게 각 온라인 음원차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소름 돋는 역주행을 달릴 수 있었다.
방송에서 보여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순수함 가득한 예능감과 이와는 또 180도 다른 무대 위 장악력과 폭풍 같은 가창력은 대중들의 이목을 끌 충분한 이유가 됐다. 이런 모습에 SNS 채널 속 일반인들이 한동근의 노래를 커버하는 등 이후 천천히 입소문을 타며 어느 순간 당당히 2년 전 발매한 곡으로 음원 차트 1위를 꿰찼다. 그는 자신의 이런 결과를 '천운'이라고 표현하지만 단순히 '천운' 때문이 아닌, 그간 한동근이 남몰래 노력한 결과가 아닐까.
노력, 실력, 그리고 겸손함까지 있었기에 그의 재능과 인성을 알아봐 준 대중들이 자연스럽게 가수로서의 그의 매력을 알아봐주고 차트 역주행의 아이콘이 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차트 역주행의 새로운 아이콘 한동근. 역주행 신화뿐만 아니라 앞으로 그가 대중들 앞에 선보일 그의 정체성이 담긴 새로운 음악으로 정주행 신화, 그리고 한국 정통 발라드 가수 계보를 이어갈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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