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클라라는 누구보다 섹시 이미지가 짙은 연예인이다. 다만, 그 자유분방한 발언과 서슴없는 행동에 비하면 오히려 공개된 열애설은 활동 기간에 비해서 거의 없는 편에 속한다. 큰 소속사의 바리케이트가 있는 것도 아닌걸 감안하면 의아한 대목이기도 하다.
클라라는 OSEN과의 인터뷰 중에도, '연애와 결혼' 주제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흥미를 보이지 않는 듯 했다. 오히려 최근에 흠뻑 빠져 있다는 드라마 'W'를 이야기하며, "너무 재미있다", "이종석과 한효주의 케미가 너무 좋다"고 열을 올렸을 정도.
"드라마가 정말 신선해요. 한효주(오연주 역) 캐릭터도 너무 좋고 연기도 너무 좋아요. 전 드라마에서 안 해본 역할들이 많거든요. 늘 맡는 역할이 한정적이고 비슷한 캐릭터 뿐이거든요. 그나마 '응급남녀'가 다르다면 좀 달랐죠."
클라라는 2009년 드라마 '인연 만들기'에도 출연했다. 지금은 부부가 된 유진과 기태영이 실제 인연을 맺었던 작품이기도 했다. "저만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고, 두 사람의 연애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하는 클라라에게 '인연'과 '연애'에 대해 거듭 물었다.
"일이, (연인을) 대신하고 있어요. 한 곳에 오래 못 있다 보니깐, 일에 집중할 수 밖에 없어요. 핑계가 아니라, 쉽게 인연을 만들 수가 없죠.(웃음) 외로운 건 어쩔 수 없어요. 그건 제가 안고 가야 하는 것 같아요. 행복은 스스로 찾기 나름이에요. 지금 저희가 작은 소속사로, 소수 인원으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일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해요."
클라라의 외로움을 가득 채워주는 것은, 역시나 어떤 상황에서도 한결같이 자신을 믿고 응원해주는 팬들이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이제는 좀 조심스러울법도 한 클라라가 SNS를 재개하고 꾸준히 활동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물론 조심스러워요. 하지만 팬분들이, 중국에서만 활동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국에는 없을 거라 생각도 하거든요. 그래서 일상 모습들을 그냥 올리며 소통해요. 운동하고, 필요한 부분들에 있어서는 팁도 드리면서요. 그저 '저 잘 지내고 있어요'라는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 gato@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