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정민이 새로운 국민 '약골남'으로 등극했다.
허정민은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이전 작품들을 통해 보여줬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는 까불까불하거나 장난기 많은 역할들을 주로 맡아왔다면, '해피투게더3'에서는 허영지와 MC들의 놀림에 일명 '겨터파크'를 오픈하며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으로 '허당' 면모를 뽐낸 것.
이날 허정민은 초반부터 허영지, 엄현경의 저격의 대상이 됐다. 세 사람 모두 평소 서스럼 없이 지내는 절친한 사이인 만큼, 비밀스러운 부분까지 과감하게 폭로한 것. 먼저 엄현경은 허정민이 내심 자신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다며 늘 약속시간보다 30분 일찍 나온다고 밝혔다.
이에 허정민은 "나는 원래 약속 시간을 잘 지킨다"라며 해명했지만, 먹잇감을 문 MC들의 놀림은 계속됐다. 이어서는 허영지의 공격이 향했다. 허영지는 허정민이 tvN '또 오해영' 회식 자리에서 자신에게 취중 고백했다며 "오빠 통장에 3천만원 있다고 하더라"고 밝혀 허정민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허정민은 '셀프 폭로'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앞서 '또 오해영' 방송 당시 허영지가 허정민에게 달려가 안기는 장면이 있었는데, "영지가 건강한 탓"에 다리가 후들거렸다며 의외의 '약골남' 면모를 드러낸 것.
이를 들은 짖궂은 MC들은 김상혁부터 조세호, 전현무 그리고 끝판왕 김현철까지 차례로 허정민에게 달려가 안기도록 하며 그의 허약함을 입증했다. 이에 허정민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바닥에 드러눕는 모습으로 그의 전작인 '용의 눈물'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허정민은 MC들과 게스트들의 짖궂은 놀림에도 불구하고 사람 좋은 미소로 웃어넘기는 모습으로 순한 면모를 드러내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결국 '겨텨파크' 오픈으로 당황했음은 숨길 수 없었지만, 허정민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