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이종석이 눈물을 쏟으며 한효주의 남편임을 증명하는 모습이 최고 시청률 16.1%를 기록, 최고의 1분으로 등극했다. 이종석은 웹툰세계에서 진범이 쏜 총에 맞고 현실세계로 도킹한 한효주를 찾아 나섰고, 그 과정에서 심장을 부여잡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는 등 안방극장을 눈물로 물들였다. 이종석의 눈물의 울먹임 장면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하며 ‘W’ 13회의 최고 분당 시청률을 차지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W(더블유)’(송재정 극본/ 정대윤 연출/ 초록뱀미디어 제작) 13회에서는 등장인물을 인식하면 만화 속 인물이 현실세계로 소환될 수 있다는 새로운 변수를 깨달은 강철(이종석 분), 강철의 인식으로 현실세계로 온 오성무(김의성 분)의 탈을 쓴 진범, 진범의 총에 맞아 죽음의 위기에 처한 오연주(한효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W’ 13회는 수도권 기준 15.0%로, 12회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을 찍은 부분은 진범과 함께 웹툰세상으로 소환된 연주가 진범의 총에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계속’이라는 글자와 함께 현실세계로 도킹하고, 사라진 연주를 찾아 현실세계로 온 강철이 눈물을 머금으며 연주를 만나러 가는 모습(22:59). 강철은 자신의 가족에 이어 연주까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고 “환자랑 관계가 어떻게 되시죠?”라는 경찰의 말에 “남편.. 입니다..”라고 울먹이듯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극대화시켰다. 강철이 연주를 향해 달려가는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최고 시청률로 등극했다.
전날 방송에서는 강철이 오랜 숙적인 국회의원 한철호(박원상 분)를 이용해 진범을 살해하려는 계획이 척척 진행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강철은 또 다른 변수가 있음을 알게 된 것. 자신의 생각으로 웹툰세계 인물이 현실세계로 소환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철은 눈을 번뜩였고, 전화를 받지 않는 연주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알게 됐다. 이는 바로 진범이 실행한 ‘연주 납치’였다.
진범은 현실세계에서 강철-연주를 동시에 없애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왔으나 성무의 집에는 연주밖에 없던 상황. 진범은 성무를 깨워 자동차와 휴대전화를 그리게 했고, 진범은 그 전화로 철호를 위협하며 은신처를 요구했다. 그리고 그 은신처에서 연주를 살해하려고 한 것. 연주는 울먹이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진범은 “안 돼. 넌 강철 가족이잖아. 널 없애는 게 내 존재의 이유야”라며 총을 들었다. 그러나 그 때 철호가 보낸 사람들이 나타났고, 연주는 틈을 타 도망치려 하다 결국 진범의 쏜 총에 쓰러지고야 말았다.
연주는 ‘계속’이라는 글자와 함께 현실세계로 사라졌고, 진범의 은신처로 향하던 강철 역시 현실세계로 튕겨 나왔다. 그리고 웹툰을 통해 그 모든 사실을 접한 뒤 다시 웹툰세계로 도킹했고, 은신처 앞에서 성무와 총격전을 펼쳐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하지만 이미 연주는 떠난 상태였고, 망연자실한 강철은 연주를 따라 다시 현실세계로 나왔다. 그러나 그 곳에 연주는 없었고, 이미 피를 많이 흘린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강철은 경찰과 함께 연주가 있는 병원으로 이동했다. 과거 진범의 총격으로 자신의 가족을 모두 잃어버린 강철은 연주마저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생각에 눈물을 쏟은 것. 또 강철은 진범의 총에 맞아 자신이 다친 것은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온 신경을 연주에게만 집중, 더욱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특히 강철은 “환자랑 관계가 어떻게 되시죠?”라는 경찰의 물음에 “남편.. 입니다..”라고 답하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연주의 보호자임을 증명,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 것. 이어 응급실에서 연주가 생사를 오가는 모습을 접하며 얼굴을 떨구는 강철의 모습 역시 새드엔딩을 예고, ‘철연주’의 안타까운 운명은 큰 슬픔을 남겼다.
한편, ‘W’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을 만나면서 이로 인해 스펙터클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할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로, 단 3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W'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