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는 드라마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드라마를 쫄깃하게 이끌었던 '굿와이프' 팀의 케미가 '택시'에서도 예쁘게 꽃 폈다. 전도연과 유지태, 나나, 윤계상, 그리고 김서형까지 '굿와이프' 종영의 아쉬움을 달랠 완벽한 번외편이었다.
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 굿와이프' 특집에는 전도연과 유지태, 김서형, 윤계상, 그리고 나나가 출연해 작품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캐스팅 과정을 털어놨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끈끈한 우정이 돋보였다.
이날 배우들은 입을 모아 종영의 아쉬움을 전했다. 전도연은 눈물까지 보이면서 배우들과의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유지태는 "전도연 때문에 출연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애정을 보였다. 전도연은 처음 연기에 도전한 나나에 대한 칭찬을 쏟아내기도 했다.
나나는 '굿와이프' 캐스팅 당시 수많은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연기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냈고, 전도연은 이에 대해 "통쾌했다"라면서 칭찬했다. 윤계상도 "친구들에게 나나를 봤다고 자랑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배들의 칭찬에 나나는 "같이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솔직히 상상이 안 됐다.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선배님들과 촬영을 할까. 같이 평생 함께 할 인연을 얻었다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나나는 다섯 번의 오디션에 거쳐 캐스팅 된 사실을 밝혔다.
또 김서형은 "드라마 인기를 실감했다"라고 말했다. 김서형은 '전도연 역할을 탐냈다'라는 말에 대해 "원작도 좋아했는데, 도연 씨가 한다고 해서 잘됐다고 박수를 쳤다. 기존 배우들 오디션을 봤다면 도전해봤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도연은 "반전 캐릭터는 서형 씨인 것 같다. 까칠하고 차고 냉정할 줄 알았는데 정말 털털하다. 약간 푼수끼도 있고 심각하거나 진지하지 않다"라며 "반전 매력이 있다"라고 밝혔다.
윤계상과 유지태 역시 '굿와이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특히 유지태는 "작품을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배우들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드라마는 현장에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사람의 본연이 보인다. 좋은 배우랑 일을 하면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 내가 참 복이 많고 좋은 배우들을 많이 만났다. 내 연기 인생에 도움이 되니까. 늘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전도연은 "처음에 촬영 들어가기 전에 유지태 씨가 감독님에게 계속 '괴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욕 먹어도 되니까 끝까지 괴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나중에 쓰랑꾼이라는 별명이 생겼는데, 감독님이 '나는 괴물이 쓰레기인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라고 에피소드를 설명해 웃음을 줬다.
'굿와이프'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도 화제를 모은 작품. 누구 하나 빼놓지 않고 섬세하고 안정된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고, 평소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배우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MT를 떠난 학생들처럼 즉석에서 게임까지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종영 이후 시즌2를 보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데, '택시'에서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배우들의 이야기는 완벽한 특별편이었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