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제시가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 결혼식이라는 꿈을 이뤄냈다. 멤버들은 그가 제시가 아닌 호현주로서 결혼식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왔다. 성공리에 제시의 결혼식을 마친 멤버들은 네 번째 계주인 홍진경의 꿈 도전에 나섰다.
2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멤버들이 힘을 합쳐 세 번째 꿈 계주 제시의 소원인 결혼식을 훌륭히 마쳤다.
앞서 배우 하정우를 이상형으로 언급했던 제시를 위해 멤버들은 고군분투했다. 먼저 가장 키가 큰 홍진경이 남편 역을 맡아 하정우로 변신했다. 주례는 김숙이 맡았고, 라미란은 헬퍼, 티파니와 민효린이 사회를 맡았다. 장소는 제시의 부모님이 40년 전 부부의 연을 맺었던 교회였다.
이날 결혼식 직전 제시와 하정우의 전화 연결도 성사됐다. 제시는 전에 없이 애교 넘치고 수줍어하는 모습으로 전화를 받았고, 제시의 어머니도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하정우도 “같은 다크 스킨이라 멤버들 중 제시가 제일 좋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윽고 결혼식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홍정우로 변신한 홍진경 덕에 웃음이 가득했고, 김숙의 ‘언니들의 슬램덩크’ 팔행시 주례사로 분위기는 고조됐다. 막내딸 제시를 향한 아버지의 편지 낭독 시간에 식장은 눈물바다가 됐지만, 이내 언니쓰가 에코의 ‘행복한 나를’을 축가로 부른 뒤 갑자기 나타난 오빠쓰의 ‘Shut Up’ 커버가 웃음을 선사했다. 부케는 김숙이 받았다.
제시의 꿈 같은 일주일이 지나고, 네 번째 꿈 계주로 낙점된 홍진경이 오랜 시간 품어왔던 소원을 공개했다. 그는 15살 때 처음 예능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학을 꿈꿨던 소녀는 갑자기 아버지가 쓰러지며 장녀로서의 책임감을 느꼈고, 직업 전선으로 나섰다고.
그러나 암 투병을 하며 예능 프로그램으로 위로를 받았고, 자신 역시 예능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밝힌 홍진경은 자신만의 예능 프로그램, ‘홍진경 쇼’를 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홍진경은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김태호 PD는 냉정한 연출자의 눈으로 예능인 홍진경을 평가했다. 그는 “홍진경씨가 저희 프로그램 도와 주실 때 생각한 건데 오프닝이 제일 재밌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줬다. 또 “저도 무한도전을 잘 못하고 있는 중이라… 사람이 나갔따 들어왔다 하는 상황”이라며 셀프디스를 하기도 했다.
이어 멤버들은 ‘1박2일’ 유호진 PD로 멘토를 변경했다. 사내 도서관에 있는 유호진 PD를 찾아간 멤버들은 다짜고짜 입을 막고 유PD를 데리고 나와 폭소를 자아냈다. 현재 ‘1박2일’ 연출을 돕고 있기 때문에 두 프로그램을 맡기는 힘들다고 밝힌 그는 논쟁을 즐기라는 조언을 한 뒤 사라졌다.
송은이로부터 장진 감독을 추천받은 멤버들은 즉시 그를 찾아갔다. 라미란과 김숙이 나서서 장진을 카페로 이끌어 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bestsurplus@osen.co.kr
[사진] ‘언니들의 슬램덩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