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탈락이다. 걸그룹 쥬얼리 활동 종료 후 두 번의 래퍼 서바이벌에 도전했지만, 좀처럼 활짝 피지 못했다. 그럼에도 마지막에는 최선을 다한 무대를 완성하면서 다음 라운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는 하주연과 유나킴의 데스매치가 진행됐다. 결국 하주연이 더 적은 관객들에게 선택받으면서 아쉽게 탈락하게 됐다.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하주연의 탈락이 유독 아쉽다. 하주연은 쥬얼리 활동을 끝낸 후 래퍼로서 그녀를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쇼미더머니5'에 지원하기도 했지만, 까다로운 프로듀서들의 눈을 통과하지 못했고 이후 '언프리티 랩스타3' 출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이라 본인도 팬들도 시청자들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분명 하주연의 다음 라운드가 기대된다. 아직 래퍼 하주연보다는 '쥬얼리 출신'의 이미지가 더 강한 상황. 래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과정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확실한 실력을 어필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데스매치 무대에서는 하주연의 랩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그래서 하주연의 다음 행보에 기대를 걸만하다.
하주연은 이날 "탈락은 했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마지막 무대에 하주연으로 무대를 보여준 것 같고, 무대만큼은 행복했다.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오는 게 꿈이었다. 초반에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아쉽지만 점점 자신감을 찾아서 멘탈이 많이 바뀐 것 같다"라며, "여기에서는 다시 미션을 못하고 마지막이지만, 당당한 노래와 멋진 노래로 다시 찾아뵙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더 단단해져 예쁘게 활짝 필 래퍼 하주연이 기다려진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