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PD부터 유호진PD, 장진 감독까지 모두 '홍진경쇼'를 위한 '어벤져스'팀으로 뭉쳤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네번째 꿈계주로 선정된 홍진경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항상 밝은 모습이었던 홍진경의 몰랐던 솔직한 속내에 재미와 감동이 느껴졌다.
이날 방송은 오프닝부터 심상치 않았다. 홍진경이 처음으로 예능인의 꿈을 키웠던 MBC 여의도 사옥 앞에서 도둑 촬영을 진행한 것. 이에 제작진은 'KBS 사장님 잠시만 눈을 감으세요'라는 자막을 띄우며 MBC를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홍진경은 스튜디오로 이동해 본격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유학을 준비하던 당시,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장녀로서 집안을 살리기 위해 모델 대회에 나가 베스트 포즈 상을 받았다"라며 "잊혀지기 전에 세상에 나를 알려야겠다는 조급함이 생겨서 MBC '지금은 특집 방송 중'이라는 핫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라며 예능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홍진경쇼'를 꿈꾸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그리고 나서 아플 때 항암 주사를 맞는 동안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웃으며 아픔을 잠시 잊었다. 예능을 하는 사람이라는 게 너무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를 돕기 위해 나선 것은 다름 아닌 '무한도전'의 김태호PD. 홍진경과는 '식스맨' 특집을 통해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는 김PD는 "저희 꺼 가끔 도와주실 때 보면 오프닝이 제일 재밌었다"라며 "워낙 재치있고 입담 있으니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시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멘트로 멤버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1박2일'의 유호진 PD의 짧고 굵은 조언과 멘토로 나선 장진 감독의 활약이 예고되며 본격적으로 시작될 '홍진경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KBS와 MBC의 잠깐의 콜라보까지 이뤄지게 만든 '홍진경쇼'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향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언니들의 슬램덩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