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가 2주 만에 금요일 예능의 최강자가 됐다. 조용했던 첫 출발과 달리, 이처럼 뜨거운 반응과 함께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26일 첫 방송된 SBS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 우리 새끼’는 7월 파일럿 당시 좋은 반응을 얻어 정규 편성됐다. 엄마가 화자가 돼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다시 한 번 육아일기를 기록한다는 포맷으로, 김건모 김제동 박수홍 등의 스타들이 모친과 함께 출연한다.
첫 방송을 한다는 걸 시청자들이 많이 몰라 걱정했다는 곽승연PD의 말과 달리, '미운 우리 새끼' 1회는 6.7%(전국,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와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는 이번 주 방송 역시 마찬가지였다. '미운 오리 새끼'가 지난 주보다 0.5%P 상승한 7.2%를 달성하며 금요 예능의 판도를 바꾸고 왕좌를 차지한 것.
이처럼 '미운 우리 새끼'가 단 2주만에 최강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공감과 웃음이다. 나이를 먹어도 엄마에게는 여전히 '철부지'로 보이는 스타들의 모습이 많은 이들로 하여금 친숙함과 공감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이러한 아들들을 보며 내뱉는 엄마들의 재치있는 입담이 폭소를 불렀다.
특히 그간 '신사남'이라 불렸던 박수홍의 일상 속 수더분한 모습과 결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프로그램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박수홍 외에도 다양한 스타들의 일상을 통해 앞으로도 강한 공감의 힘을 입증할 예정이다. 과연 3년 만에 바뀐 금요 예능 1위의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